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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행복하자/독서기록

조지 오웰 1984 어떤 책이길래. 뛰어난 통찰력과 묘사가 돋보이는 고전소설

by 리슬리_ 2022. 2. 2.

 

독서기록은 '~다'체로 기록 중

또 다시 오랜만에 독서기록을 남긴다. 책은 항상 가까이 하고 있지만, 독서기록을 남기는 것은 꽤나 번거롭다! 독서기록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던 중 너무나 궁금한 책이 생겼다. 그건 바로 조지 오웰의 1984. 

 

 

요즘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본다.(현실감 100% 연애 프로그램이라 더욱 동질감이 느껴져서 즐겨보는 중) 현재 5기가 방영 중인데, 이번에 출연한 '영식'이라는 분이 자신의 인생책으로 조지 오웰의 1984를 꼽았다. 조지 오웰의 혼을 담아 완성된 어마어마한 책 이라는데 궁금하지 않을 수가. 평소 고전소설에는 흥미가 전혀 없는데 나는 솔로 방송을 본 후 1984책이 정말 궁금해졌다. 역시 고전소설이다보니 요즘 소설처럼 친절하지 않았고, 흐름이 금세 바뀌었으며 소설의 설정이 체계적이고 복잡해서 금방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끝까지 본 후에는 여운이 오래 남아 오랜만에 독서기록을 남겨본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 무지는 힘

1984/조지 오웰


 

2+2=?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나 정답을 알고 있지만 조지 오웰이 그려낸 1984년의 세계에서의 정답은 4가 아니다. 2+2는 때로 3이나 5가 될 수 있다. 1984는 과거는 죽었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세상.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 무지는 힘인 세상을 그려낸 이야기다.

 

조지 오웰 1984 줄거리

『동물농장』과 함께 조지 오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예스24 책소개)

 


✔전반적인 줄거리(스포 포함)

기본 책소개의 줄거리를 보면 1984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 인물 중심으로 직접 줄거리를 남겨보면 다음과 같다!

 

 

1984년 오세아니아는 극도의 전체주의 사회로 일부의 당원과 노동자 계층으로 나뉜다.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기록국에서 일하는 평범한 당원이다. 그는 역사적 사실과 기록을 당의 입맛에 따라 바꾸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는 점차 당에 현체제에 의문을 품게 되고 마음 속 자유를 희망하는 반역자가 된다. 더불어 같은 당원의 '줄리아'를 만나 육체적, 정신적 사랑을 하게 된다. 그들은 성욕까지 통제하는 세상에서 채링턴의 낡은 상점에 둘만의 아지트를 꾸려 사랑을 이어간다. 평화로운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고, 사상경찰이었던 채링턴에 의해 둘은 잡혀간다. 심지어 당에 대해 같은 반발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희망이라 여겨왔던 오브라이언이 사실은 내부당원이었으며, 그는 스파이로서 은밀하게 당에 반발심을 가지는 자들을 속출하고 있었다. 윈스턴 스미스는 애정부에서 끔찍한 고문과 심문을 받으며 인간성을 상실하고 그는 마침내 당의 체제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


영화 1984

책에 점점 몰입하게 된 순간은 순수한 늙은이로 그려졌던 채링턴이 사상경찰이라는 반전.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을 당의 변화를 꾀하는 형제단의 소속 인물이라 믿고 희망이라고 여겨왔던 오브라이언이 내부당원이었다는 사실이 그려지면서 부터다. 

 

1984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없던 나는 초반에 책을 읽으며 '형제단'에 희망의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1984는 초반을 지나 끝을 향해 갈수록 더욱 비극적이고 끔찍한 디스토피아적 결말로 끝이난다. 1984는 조지 오웰이 1948년에 집필하며 숫자 48을 뒤집은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 실제 작품이 1940년대에 완성되었다니 작가의 통찰력과 묘사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극의 흐름이 친절하지는 않지만 읽다보면 윈스턴 스미스의 1인칭 시점으로 몰입하여 그가 느끼는 감정, 혼란, 의식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애정부로 잡혀간 윈스턴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과 심문 과정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지고 끔찍했다. 독자도 함께 세뇌당하고 괴로운 기분이랄까?

 

"윈스턴. 가끔은 말이야. 2+2는 5가 되기도 해. 때로는 3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땐 모두 다 될 수도 있어. 자네는 더 노력해야해. 제정신이 되기란 쉽지 않아."

굴복하기만 하면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었다.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더 나은 삶과 인간다운 과거를 꿈꾸던 윈스턴이 당의 체제에 굴복하고 세뇌당하게 되는 과정은 위 순서와 같았다. 오브라이언의 '제정신이 되기란 쉽지 않아.'라는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당은 자신들의 권력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적 자유와 발전을 허용하지 않아 전쟁을 계속하고, 인간을 감시 및 모든 인간성과 감정까지 통제하며, 신어를 창조해 생각의 수를 줄이고, 과거와 현재의 기록을 입맛에 따라 바꾼다. 

 

이렇게 제정신이 아닌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오브라이언이 말하는 '제정신'이 되어야한다. 당에 대한 세뇌와 믿음. 개인성과 인간성의 몰락. 윈스턴은 길고 긴 고문을 거치며 결국 굴복의 의미를 깨닫고, 빅 브라더를 진심으로 사랑하게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 21세기의 지금은

조지 오웰이 1984를 집필했을 당시에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가상 세계를 설정했을 것이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먼 훗날 1984를 접하게 된 지금까지도 설정에 어색함이 없다는 점이 놀랍다. 어쩌면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디스토피아적 세계는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텔레스크린과 같은 CCTV는 보편화되었고, 스마트폰을 통한 감시나 정보 노출도 문제시 되며, 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국가의 통제 앞에서 국민은 힘을 잃는다. 

 

 

1984는 조지 오웰의 상상력과 철두철미한 설정, 뛰어난 문체가 느껴졌던 작품이다. 다음에는 그의 유명한 작품 동물농장도 읽어보아야겠다! 오늘의 독서기록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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