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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행복하자/독서기록

나다움을 찾기 위한 여정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by 리슬리_ 2021. 5. 17.

독서기록 카테고리는 '~다'체로 기록 중!!

책은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읽고 있는데 독서기록을 꾸준히 남기는 것은 쉽지 않다...! 이전 기록을 찾아보니 1월 이후 정말 오랜만에 독서 기록을 남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고 가벼운 책 위주로 즐겨 읽다보니 인상 깊은 책이 많지 않기도 하고, 감상평을 기록하는 것이 은근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독서기록을 남김으로서 훗날 오늘날의 사고와 생각을 돌아볼 기회도 되고, 심심할 때 유익한 취미생활이 되기도 하니 앞으로도 종종 인상 깊게 읽은 책의 기록을 남겨봐야겠다.



'나다움을 찾기 위한 속도 조절 에세이'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 몽돌


코로나로 관내를 벗어나기 어려운 요즘(투철한 직업정신..?) 나의 유일한 주말 취미는 도서관이 되었다.😎😎 우리 동네 도서관은 참 한산하고 여유롭다. 전세낸 것 마냥 나홀로 천천히 책을 고르고 마음껏 읽다 올 수 있어서 좋다. 오래되고 아담한 도서관이지만 신간도서 및 베스트도서, 도서추천, 카테고리 분류가 아주 잘 되어있어서 지역 내 큰 도서관보다 즐겨 찾는다. 하여간,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게 요즘 삶의 소소한 행복인데 한 눈에 띈 책이 있었다.

바로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책의 제목이 곧 책의 내용인 작가의 휴직 경험을 닮고 있는 에세이였다. '오늘부로 퇴사합니다.'가 아닌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휴직'이라는 단어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무작정 쉼을 향상 마음에 퇴사하는 것이 아니라, 휴직이라니! 다시 돌아갈 안식처가 있다는 안도감도 느껴지고, 작가의 휴직 경험담이 궁금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또는 요즘 세상과 사회 자체가 한 가지 직업과 직장에서 평생 머물긴 힘들다. 살아가면서 보통 3개~5개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하지?! 그만큼 기성세대와 같이 힘든 직장 생활을 악과 깡으로 버티는 삶보다 쉽게 다른 길을 찾아가기도, 쉼을 선택하기도 한다. 끈기와 열정이 부족하다는 윗 세대의 눈초리가 따가워도 개인 삶의 가치와 행복이 최우선인 요즘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스펙을 위해, 지적 경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쉼을 위해, 나다움을 찾기 위한 일 년간의 휴직. 나의 직업은 휴직이란 개념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 더욱 흥미로웠다. 쉼을 위한 결정도 용기있었고, 작가가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친근하게 느껴진 책이었다.


일주일에 5일을 '돈을 벌기 위해'일을 하다보면 무기력이 찾아오곤 한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3,6,9. 3년마다 고비가 온다고 하는데 올해 3년차 직장인이 되고보니 이 격언은 사실이었다! 적성을 살린 일을 하며 나름 만족감을 느끼지만, 진지하게 이직이나 쉼을 고민해보기도 했다. 회사원은 어떨까? 지금 하는 일보단 부담감이 덜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잡플래닛 유료가입까지 해서 회사정보를 싹 훑어보기도 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은 역시 많은가보다. 세상의 모든 책은 지금 하는 걱정과 고민의 경험, 해답을 담고 있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나보다 용기있는 선택을 한 저자의 경험이 술술 읽혔다.

현실적으로 제게 지금 당장 일을 멈추고 쉬는 것은 어렵습니다. 1년의 연봉을 턱하니 내놓을 용기도 부족하고요. 그래서 저는 일상 속에서 여백의 시간을 찾으려 합니다. 이 책이 나만의 속도를 찾는데, 나의 기준을 아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가장 부족한건 1년의 연봉을 턱하니 내놓을 용기가 아닐까? 돈 모으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그러니 일상 속 여백의 시간을 찾고 즐기며 나만의 속도를 찾는데 더욱 집중해야겠다. 작가는 일 년간 휴직하며 요가, 요리, 여행, 독서 등 소소한 경험부터 장황한 경험까지 다양하게 시도하며 나다움을 찾아갔다.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는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은 책인데 그 이 유는 작가의 성향과 취미가 나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동질감이 느껴진달까?! 하체비만형 체형부터..ㅋㅋ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독서를 좋아하는 점 등 내 관심분야에 대한 경험담인지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행파트를 읽은 후 감상에 빠져 여행 브이로그도 엄청 봤다.

불안해하지 맙시다
지금 우리 손에 있는 것들을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야 어떻든 나는 내 속도로 가겠다고 손을 든 당신을 응원합니다.


쉼을 위해 휴직, 퇴사를 결정한 사람도 당연히 옳다. 친한 친구도 일년간 휴식기를 가지고 있어서 더욱 부럽게 느껴짐.. 인생은 정해진 시기와 순서가 있다고 믿는 한국 사회에서 나다움을 선택한 모든이를 응원한다. 아직은 쉼을 선택하기 위한 용기가 부족한 나는! 퇴근 후, 주말동안의 삶의 가치를 더욱 중시하며 여백의 시간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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