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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행복하자/독서기록

퇴근 말고 퇴사가 하고 싶다(직장인 일과 삶의 균형 잡기)/윤정은

by 리슬리_ 2020. 10. 19.


최근 주변 지인 중에 자의적으로, 타의적으로 퇴사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지인이 회사에서 겪은 일들을 전해 들으면 그만두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다. 그만큼 사회생활이란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다가올 월요일 아침이 두렵고, 쳇바퀴 도는 듯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피곤함을 느낀다. 우리를 고용한 회사 및 다양한 기관 입장에서는 직원의 영혼을 갈아 성과를 이루기를 원한다. 가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싶은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한다. 또 업무적으로 고된건 참을 수 있지만, 인간관계로 인해 더욱 지치기도 한다. 두려운 것은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고단한 직장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어찌 되었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선택할 수 없는 필수사항이다. 그렇다면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



퇴근 말고 퇴사가 하고 싶다(직장인 일과 삶의 균형 잡기)/윤정은


윤정은 작가의 '퇴근 말고 퇴사가 하고 싶다.'는 제목부터 공감을 자아냈지만 나는 그보다 '직장인 일과 삶의 균형 잡기'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워라밸'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 처럼 '일과 삶의 균형'은 삶의 만족도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다. 흥미로운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10여개의 다양한 전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적성과 행복을 찾아 다양한 이직을 경험하며 느낀 인생 경험을 '퇴근 말고 퇴사가 하고 싶다.'에 풀어 넣었다.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한 직장에 평생 몸바쳐 일하는 일이 많았고, 고통과 고난을 인내하며 참는 것이 안정적인 삶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세대는 변했고 우리 세대는 불합리한 현실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자신의 삶을 이끌어간다. 그런 우리를 바라보는 윗세대는 우리보고 끈기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지며 가치도 달라졌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보다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퇴근 말고 퇴사가 하고 싶다' 저자 역시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결정과 선택의 반복을 겪으며 다양한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보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힘든 직장생활을 이겨내는 방법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퇴근 말고 퇴사가 하고 싶다공식 책소개

이 책은 과중한 업무와 피곤한 인간관계 등 일과 사람에 치여 직장생활로 지친 직장인들이 이직 혹은 퇴사를 고민할 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무작정 사표를 쓰기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자기 인식, 지금 출근하는 회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 이직과 창업을 위해 필요한 경력관리, 사람 관리, 시간 관리의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인생은 희로애락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중 인간은 삶을 살아가며 70~80%의 괴로움과 20~30%의 행복감을 느낀다. 행복보다 괴로움의 비중이 더욱 크기 때문에 '삶은 고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럼에도 우리는 20%의 행복감으로 보다 큰 고통의 무게를 극복하고 살아간다. 결국, 우리가 고통이라고 느끼는 오늘을, 내일을,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책에서는 과중한 업무로, 인간관계로, 그저 이유없이 일을 가기 싫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일을 가기 싫다'에 '이유'가 없을 수 있음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될 것이다. 가끔 습관적으로 '일 가기 싫다.'라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한다. 직장생활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서술된 사례들을 보며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위로와 공감을 느끼게 된다. 다양한 대상을 상대로 한 인터뷰, 실제 직장인들의 다양한 사례, 여러가지 인용문 등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신뢰로우면서도 친구에게 조언을 받듯 굉장히 쉽게 읽혔다.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모두가 힘내라고 외치는 세상, 힘 빼고 살아도 조금만 비우면 인생이 덜 피곤해질 것이라고, 다른 세상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잠시 주춤, 멈추어 있는 다양한 상황의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가장 흔히 한다.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이 힘을 낼 필요는 없다. 힘내는 인생. 나아가는 인생. 남들처럼 사는 인생. 순리대로 사는 인생을 살아갈 의무는 없다. '힘을 빼고 살아도 된다'라는 말이 괜히 뭉클하게 느껴졌다. 


그 외에 이직 및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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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에서 만족감 찾기/취미생활 및 외부적인 즐거운 요소 찾기

한 직장에서 3년은 버티기

너무 힘들면 이직&퇴사해도 되지만 계획세우기 및 사전에 준비하기

자기계발에 대한 의지와 노력 기울이기

자신에 대한 평가에 너그러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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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있다. 어찌보면 이직과 퇴사욕구를 말려주는 특별한 비법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알법하고 흔히 들을 수 있는 조언들이지만 다양한 업종의 직장생활 경험을 접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지금 직장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싶다면 시간내어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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