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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행복하자/독서기록

빨간머리앤 테마 동화 '절망의 구렁텅이'/넷플릭스 빨간머리앤

by 리슬리_ 2020. 8. 21.


요즘 '빨간머리 앤'과 관련된 다양한 명언 일러스트 도서나 에세이 등이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취미 중 하나가 '알라딘'에서 여유롭게 도서들을 구경하는 것인데 몇달 전 '살까, 말까'고민하다 두고 온 '빨간머리 앤'이 생각나 도서관에서 '빨간머리 앤(절망의 구렁텅이 편) 테마 동화'를 빌려 보았습니다. 



빨간머리 앤은 일본 원작 만화로 80~90년대 방영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다양한 방식으로 리메이크 되어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최신 방영되는 다양한 만화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데, 요즘 만화들은 다소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부분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에반해 소소한 일상과 우리의 삶, 우정, 친구, 감성과 감정을 담고 있는 '빨간머리 앤'은 고전만화의 따뜻한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빨간머리 앤(절망의 구렁텅이 편)/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빨간머리 앤/절망의 구렁텅이 편'은 엔의 슬픔, 실수, 절망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진 테마동화입니다. 원작의 22가지 에피소드 장면과 내용, 명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책을 읽기 전, 빨간머리 앤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지는 못했는데 '엔의 절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끝까지 읽어보니 전반적인 분위기와 내용이 쉽게 파악되었어요. 


빨간머리 앤 줄거리

작은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매튜'와 '마릴라'남매는 부족한 농사 일손을 돕기 위한 '남자아이'를 보육원에서 데려오기로 하지만 중간 착오로 인하여 '여자아이'인 엔을 마주하게 됩니다. 고심끝에 남매는 '엔'을 맡아 기르기로 결심하고 셋이 함께 초록 지붕 집에서 살아가며 우정과 사랑, 추억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입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수다스러우며, 사랑스러운 엔은 다양한 '절망'을 마주치고 이겨내면서 성장해나가고 이를 지켜보는 우리에게는 따뜻한 위로희망을 전해줍니다. 고전만화인 '빨간머리 앤'이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소소한 이야기와 따뜻한 감성에 보는내내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내가 기억하고 싶은 빨간머리 앤 명언



저는요, 지금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는걸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다고 상상해 본 적도 없으세요? 저한테는 오늘밤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밤이 될 거란 걸, 아시잖아요! p15



남매가 사실은 '남자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인 엔의 말입니다. 이 책의 메인 문구이기도 한 '절망의 구렁텅이'라는 단어가 인상이 깊었어요. 엔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절망의 순간이지만, 마릴라는 차를 마시며 태평한 모습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든 '절망'도 이와 같은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크게 느껴지곤 하죠. 타인의 입장에서는 당사자의 고통을 헤아릴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밤이 가장 끔찍할 것이다!'고 하며 잠이든 엔에게는 앞으로 행복해질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가 느끼는 절망도 그렇겠죠?




앤은 현재 자신에게 닥친 일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헤쳐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의무도 스스로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더 이상 의무가 되지 않습니다. p162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엔에게는 여전히 고민거리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엔은 삶을 긍정적인 태도로 나아갑니다. 과제나 공부, 업무 등 닥쳐오는 일들을 미루고 미루다, 마감 전에 마무리하는 순간. 삶을 한층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하지만 무기력증과 귀찮음으로 인해 피하고 포기하던 일 들이 떠오릅니다. '의무도 스스로 받아들이면 더이상 의무가 아니다.'라는 말이 와닿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평소 도전하고 싶었지만 포기했던 일들을 위해 더욱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겠습니다.(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




비록 내 발밑에 펼쳐진 이 길이 아주 좁다 해도 그 길에는 분명 자그마한 행복의 꽃이 피어 있을 거라고 믿어요. p166


나의 삶이 '비좁은 길'처럼 여유롭지 않더라도, 길가에 '꽃'이 피어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힘든 상황이 닥쳐도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인생은 뒤돌아서 걷는 꽃길이다.'라는 명언을 본 기억도 떠오르네요. 인생이란 길을 걸어갈때는 미쳐 몰랐지만, 걷고 나니 지나온 길이 꽃길이었음을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을 것 같아요. "그때 참 행복했지! 그때가 좋았어."하고 말이에요. 저의 요즘 인생 모토는 바로 '소확행'입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함 느끼기. 엔처럼 일상 속 행복의 꽃을 찾아 소소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



'빨간머리앤'책을 본 후, 빨간머리앤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성장과정에 호기심이 생겨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다른 드라마와 함께 시청하느라 아직 시즌1 4화 시청중이네요...ㅎㅎ





원작의 인물들과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특히 커스터트 남매~ 시즌1 4화까지 본 소감으로는... 원작 특성상 스토리가 소소하고 소녀스럽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가끔씩 힐링타임용도로 보기에는 좋은데, 정주행하기에는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만의 영상미와 분위기, 시골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가끔 킬링타임용으로 꾸준히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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