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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행복하자/독서기록

암, 경기로운 임사체험 이야기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by 리슬리_ 2021. 1. 10.

(독서기록 카테고리는 '~다'체로 작성할 계획이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고, 좋아하는 책은 론다번의 '시크릿'이다.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는 믿음. 삶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언제나 힘이 되는 책이다. 비슷한 부류의 책에서는 모두 자기 긍정, 사랑의 힘을 강조한다. 독서를 통해 힐링하는 나는 이런 부류의 책을 종종 읽곤 한다. 오늘은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라는 암, 임사체험, 그리고 완전한 치유에 이른 한 여성의 이야기에 대한 독서 기록을 남기려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아니타 무르자니


임사체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임사체험이 실제로 가능할까? '임사체험'에 대한 호기심은 끝이 없다. 무교인 나는 종교적 관점에 크게 관심이 없고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운명이 다해 죽는다면 그냥 그대로 세상에서 사라질 것만 같다. 그런데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의 저자 '아니타 무르자니'는 장기의 기능이 멈추어가고 혼수상태였던 죽음의 문턱에서 '임사체험'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녀의 모든 것은 변했다. 암이라는 고통, 죽음의 문턱에서 임사체험을 겪고 깨끗해진 몸과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인도 여성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1부 세상에서 길을 잃다

2부 죽음으로 떠난 여행

3부 내가 알게 된 것들

 

1부에서는 아니타 무르자니 개인의 일대기, 2부임사체험의 경험과 과정, 3부임사체험 후 깨달은 것과 삶의 변화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나는 그 중 '세상에서 길을 잃다'의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어서 술술 읽었다. '인도'라는 다소 낯선 문화를 알아가는 호기심 어린 재미와, 인도의 문화와 사상을 따르고 싶지 않은 현대 여성으로서의 진취적인 태도가 색달랐다. 여성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집안일과 자식을 키우는게 도리인 문화. 인도라는 문화 자체의 세습적인 종교관습과 강요. 인도 사람이지만 홍콩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아니타는 서구적 교육과 문화의 영향으로 보다 능동적인 삶을 추구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비난과 압박을 받아왔고, 아니타는 스스로 그들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그래서일까? 아니타에게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던 ''이 찾아온다. 가장 친한 친구와 매부를 암투병으로 잃은지라 '암'은 극도로 두려운 존재였다. 4년간 인도, 중국의학 등 다양한 치료를 시도해보았지만 그녀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결국 죽음의 문턱에 이른다. 그리고 경이로운 임사체험을 경험한다.

 

✔ 임사체험의 경험
오감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인식 능력의 제한이 없다. 마치 우리가 갖고 있는 보통의 감각보다 훨씬 고양된 새로운 감각이 생겨난 것 같다. 나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360도 시야각으로 완벽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 모든 말이 놀랍게 들리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정상적으로 느껴졌다. 오히려 몸 안에 있는 게 답답하게 느껴졌다.

 

'임사체험'이란 왠지 서프라이즈, 세상에 이런일이에 소개될법한 아주 놀랍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책을 읽으며 엄마에게 '임사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더니,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는 더욱 놀라웠다. 엄마가 어린시절 친척언니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고 했다. 친척언니 혼수상태동안의 경험을 엄마에게 들려주었다. 혼수상태에 빠졌을때, 영혼이 빠져나오는 듯한 느낌으로 몸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병문안을 오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엄마와 이모들은 친척언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병원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읊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나는 정말 놀랐다! 아니타 무르자니의 임사체험 경험, 느낌과 매우 흡사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모든 사람들이 임사체험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설득력 있게 와닿았다.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앞으로 어디서 만나게 될지 모르는 혼수상태 환자를 대하는 언행을 더욱 조심하자,,😎

 

 

암에 걸리고 나은 이유

임사체험을 경험한 사람들 중에서도 아니타 무르자니의 이야기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임사체험 후 말기 암이 놀랍게도 모두 자연치유 되었다는 사실이다.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변화이기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여러 의사들이 자신의 사례를 연구한 과정이 책에 나와있어서 믿을 수 있었다. 신체적 질병으로 고통스러우신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추천드린다.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임사체험 이후 '죽음'과 '삶'의 기로에서 '삶'을 선택하면서 깨어나고, 병이 낫는 과정에서 깨달은 암에 걸리고 나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녀는 자신이 암에 걸린 이유를 '두려움'이라고 표현한다. 암에 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망가뜨렸던 것은 바로 '두려움'이었다. 지금까지의 삶의 회상해보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종교적 순탄한 인생을 거스르는 두려움, 암이 걸릴까봐 노심초사하던 두려움.. 이러한 두려움이 쌓여 신체적으로 '암'이라는 질병을 만들었다. 

 

그리고 '암'이 나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암을 불러 일으킨 자신의 감정상태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임사체험을 통해 그녀는 인간의 존엄성과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깨어난 그녀는 암도, 항암치료도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문제'라고 느끼고 살아온 모든 것이 사소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자신의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작은 일도 눈덩이처럼 부풀려 걱정하고, 두려움과 불안감이 넘친다. 삶을 멀리서 보고 두려움을 내려 놓는 암이 나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또 그녀가 임사체험을 겪으며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내가 곧 사랑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는 장엄한 존재이고, 사랑 그 자체의 존재이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삶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은 원래 그렇게 발버둥 쳐야 하는 게 아니었어. 삶이란 즐기면 되는 것, 재미있게 살면 되는 거였어! 이걸 몰랐다니! 아, 그래서 그 모든 어리석은 생각과 자신에 대한 판단, 제한적인 믿음 때문에 내 몸이 암이라는 걸 만들어냈구나. 이 모든 것들이 내 안에서 그토록 많은 혼란을 만들어냈던거야. 세상에, 우리가 여기 온 건 그저 우리 자신을 기분 좋게 느끼고 삶을 기분 좋게 느끼기 위해서라는 걸, 그저 우리를 표현하고 재미있어하기 위해서라는 걸 몰랐다니!

 

그녀가 임사체험 후 느낀 깨달음은 위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삶이란 그저 즐기기 위한 것. 매 순간 웃으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 알고 있지만 잊고 살기 쉬운 명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책은 꽤 오랫동안 긍정적인 여운이 남을 것 같다. 발버둥치는 삶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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