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하게 행복하자/소소일상

스티커벽지 셀프도배 대만족 (도배가 이렇게 쉽다니?)

by 리슬리_ 2020. 12. 15.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사한 집 방의 벽지 패턴에 충격받아 잠시 슬펐다가.. 스티커 벽지로 손쉽게 셀프도배 성공한 일상을 기록하려 해요 :) 



작은 공간 셀프도배를 하고 싶은데, 도배가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는 저와 같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저희 가족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살고있던 집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살았던 아파트의 바로 인근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입주 전까지 거주할 계획입니다. 10년간 살아 온 집이라 정말 떠나는 마음이 무거웠어요.. 변화보다는 동일함을 추구하는 스타일


그래도 한가지 반가웠던 소식은 이전 아파트보다 넓은 평수라는 것. 종종 이전 방이 작다고 느껴왔던 저는 정말 기대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전 방의 화려한 꽃무늬 벽지가 정말 마음에 안들었기에, 새로운 방은 어떨까? 내 방 벽지보다는 나을거야! 하며 더욱 궁금했어요.


입주


처음 입주한 날,,


벽지 패턴이 실화인가? 싶었습니다. 아니라고 믿고 싶다...! 



10년 전 유행했던 빈티지 패턴까지는 이해를 한다해도... 보라색은 심하지 않은가요? ㅠㅠ 심지어 하단 부위는 심하게 빛이 바래 정말 흉한 모습이었어요..




아직 이삿짐센터가 들어오기 전이라 간단한 필수 가구만 들여놓았습니다. 가구로 채워지면 좀 나아질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가구로 커버가 될 벽지는 아니죠! 


친구들에게 벽지 사진을 공유하니 다들 웃을 뿐... 불을 켜지 말고 시야를 포기한 채로 살라고 하네요ㅎㅎ 보라색 패턴 벽지로 하여금 오래된 모텔이나 여인숙 분위기가 물씬ㅠㅠ 이제 20대 중반이고, 예쁜 방. 나만의 공간에서 힐링하며 살고 싶은데 말이죠..


인내할 수 없는 패턴 벽지의 현실에 슬퍼하며 하루 내내 '전세집 벽지 교체/꾸미기'등을 조사한 것 같아요. 월세나 전세의 경우 마음대로 인테리어 할 수 없기에 더욱 막막했죠. 나름 열심히 찾아 본 결과광목 천을 구입해서 시침으로 꽂아 벽지처럼 보이게 하기, 대형 포스터로 보기 싫은 벽지 가리기, 추후 떼어 낼 수 있는 '물벽지'바르기 등의 방법이 있더라구요!



그중에서 '대형 포스터'에 끌려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차라리 그 돈주고 포스터를 살 거면 도배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집주인이 어짜피 집을 팔 계획이어서 필요하면 마음대로 고치면서 살아도 된다고 그랬다네요. 



그리고 선택한 셀프도배의 해답은 스티커 벽지! 작은 방의 벽 한 면만 도배할 계획이기에 복잡한 것 없이 스티커를 떼어 붙이면 끝인 스티커 벽지를 겟-했습니다. 


셀프도배 주의사항/실크벽지? 합지벽지?


셀프도배시 주의 사항은 '실크 벽지'위에는 도배를 할 수 없어요. 실크벽지 소재는 PVC코팅이 되어 있어서 벽지를 덧데면 쉽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이전 벽지가 실크벽지라면 셀프도배 전 벽지 제거 작업 먼저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집의 벽지가 실크벽지인지, 합지벽지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죠! 요즘은 볼륨감과 색감이 좋은 합지벽지가 많이 나와서 더욱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해요. 셀프도배 전 실크벽지인지, 합지벽지인지 꼭꼭 체크해보세요~


실크 벽지와 합지벽지 구별방법

-실크벽지의 폭은 106cm 단일 사이즈이며, 합지벽지는 소폭 53cm/광폭 93cm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합지벽지는 밀착시공하여 벽에 틈 없이 밀착되어 있으며, 실크벽지는 중간 부분이 벽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합지벽지는 위 사진과 같이 벽지가 이어지는 이음매 부분이 육안으로 보이며, 실크벽지는 겹침 없이 깔끔하게 시공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겹침 부분이 없으면 실크벽지. 겹침 부분이 눈에 보이면 합지벽지입니다 :) 저희 집은 거실을 제외하고 모두 합지벽지로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기존 벽지 위에 스티커 벽지를 바로 붙였습니당



스티커 벽지로 셀프도배하기


도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토요일. 이삿짐 센터가 오기로 한 날은 월요일. 벽지 선택 및 도배를 할 수 있는 기간은 하루였습니다. 기간이 촉박했기에 오늘 시키면 내일 새벽에 도착하는 쿠팡 로켓배송으로 급하게 벽지를 찾아보고 후기가 좋은 벽지로 구매했습니다 :)


저는 현대시트 데코리아 럭셔리 우드 시트지 페브릭 색상 4개를 구매했어요. 1.23X2.5m에 18750원이니 스티커 벽지 중에서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저는 단지 내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상품 중 가장 무난하고 최선의 상품을 선택한 것이니, 시간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가성비 좋은 스티커 벽지로 잘 찾아보세용




새벽에 도착한 사랑스러운 스티커벽지! 인테리어 필름 벽지는 낡고 오래된 가구, 소품류, 벽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별도의 과정 없이 스티커를 떼어 벽에 붙이기만 하면 되니 셀프도배가 이렇게 쉬울 수가 없습니다.




택배 상자는 버리지 말고 이렇게 벽지 재단용으로 사용하세요. 셀프도배 준비물은 칼, 자, 줄자입니다. 참 단촐하죠~? :)




저는 도배를 시작하기 전 벽지가 찢긴 부분이 있어서 깔끔하게 밀착시켜 붙여주는 작업을 먼저 했어요. 찢어지고 들뜬 벽지를 붙일 때는 순간접착제를 이용하는게 좋다고 해서 다이소에서 순간접착제를 구입했는데 종이용이 아니라 붙지 않더라구요ㅠㅠ 확인 안하고 산 내 잘못.. 그래서 그냥 벽지를 더 찢어내고 양면 테이프로 붙여 주었어요ㅎㅎ



여러분도 꼭 셀프도배 전 찢어지거나 들뜬 부분이 없는지 잘 확인해서 처치해주세요! 저는 양면테이프로 대충 처치했더니 시트지 벽지 도배 후에도 윗 부분이 약간 들뜨더라구요~ 




먼저 줄자로 벽의 세로길이를 제어 시트지벽지를 모두 재단해주었어요. 벽지를 재단할 때는 단면을 깔끔하게 오려낼 수 있는 칼을 사용해주세요~




셀프도배의 믿음직한 협력자이자 주도자인 아빠 :D 보라색의 끔찍한 벽지에서 벗어날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장 몰딩 끝에 맞추어 일정하게 벽지를 붙이려고 했는데요~ 하다보며 깨닫게 된 것은 그럴 필요 없습니다. 끝을 정확하게 맞추면서 하려다보니 아래쪽 벽지가 울어서 떼었다 붙였다 반복하게 되더라구요!




윗 부분 보이시죠~? 깔끔하게 붙이겠다는 마음을 내려두고, 몰딩 부분에 걸쳐서 부착 후 나중에 칼로 다듬어 주면 편해요. 아빠가 벽지를 고정해두면 제가 밑에서 시트지를 조금씩 떼어내며 작업했어요. 스티커 벽지 정말 강추합니다. 추천추천


시트지를 조금씩 떼면서 벽에 밀착시켜주기만 하면 되서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이 전혀 없어요. 또 좋은 점은 잘못붙였다 싶으면 쉽게 떼어 낸 후 다시 붙여도 괜찮아요. 저희 가족도 셀프도배는 처음인데 구경하던 엄마가 하는 말이 도배가 정말 쉽다고 하셨어요 :)


더불어 저는 페브릭 무늬가 있는 벽지를 구매해서 이어 붙인 이음새가 거의 티가 나지 않아요! 셀프도배가 처음이신 분들은 이렇게 단색 페브릭 원단을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스티커 벽지 셀프도배 경험 팁



제가 구입한 스티커 벽지는 폭이 1.2m로 매우 길었어요. 저희는 아빠가 벽지를 붙이고 제가 밑에서 스티커를 떼어주는 식으로 작업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혼자 작업하시는 분들이라면 반으로 재단한 후 붙이세요! 폭이 좁은 편이 작업하기 쉽고, 완성 후 이어붙인 부분은 정말 크게 눈에 띄지 않아요.




마지막으로는 몰딩을 따라 칼로 깔끔하게 벽지를 재단해주면 됩니다.




구석의 작은 틈은 눈대중으로 사각형을 오린 후 붙여주었어요. 이어붙인 부분이 정말 감쪽같죠~?




스티커 벽지로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 셀프도배 대성공! (짝짝짝) 모든 과정이 두 시간 안에 끝난 것 같아요. 나름 베이지 색상으로 알아보았는데, 회색빛 80에 베이지20 정도의 조합인 것 같아요. 그래도 보라색 패턴 벽지와 작별하게 되어 너무너무 행복합니다.ㅎㅎ


남은 벽지는 야무지게 현관의 빛바랜 벽지에 붙여주었어요. 처음에는 내 집도 아닌데 내 돈(8만원 가량) 들여서 도배를 하는게 맞을까 싶기도 했는데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하룻밤 숙박 가격을 투자하고 2년동안 행복하니 얼마나 만족스러운 소비인가요 :) 




이삿짐까지 들여오니 이제 조금 방 다워 졌습니다ㅎㅎ 


패턴 벽지, 포인트 벽지를 가리고 싶거나, 벽지의 빛바랜 부분이 보기 싫다면 저처럼 스티커 벽지로 간편하게 셀프도배를 시도해보세요. 고민의 시간이 길 수는 있지만 스티커 벽지를 활용하니 생각보다 셀프도배가 정말 쉽더라구요! 내 집이 가장 마음 편하고 힐링되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래요~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