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취미! 아디코 미니어처 만들기

코로나 확진자수가 점점 늘어나다 이제는 천명을 찍었네요.. 작년 겨울 느닷없이 찾아온 코로나가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며 평범한 일상을 앗아갈 줄이야! 그저 계절에 따라 나들이를 떠나고, 보고싶었던 얼굴들을 부담없이 만날 수 없었던 작년의 일상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번 대유행은 계절적 영향도 크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안전인식이 많이 떨어진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독특한 민족이라고 하죠! 어려울 때 똘똘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부디 이번 대유행도 모두 힘을 모아 집콕을 실천하며 큰 피해 없이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래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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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집순이인 저는 코로나 집콕도 어려움 없이 실천하고 있어요! 집콕이 가장 행복한 집순이의 일상.저는 유아를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자 주말 내내 집콕이지만 항상 바쁘답니다.

책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블로그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요가도 하고~

요즘은 집콕 취미로 보석십자수와 미니어처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만들기 활동을 좋아해서 코로나 이전에는 공방 등 원데이 클래스 수업도 종종 받고는 했는데, 요즘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집콕 키트들도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오늘 드디어 미니어처 만들기를 끝냈어요! (뿌듯뿌듯) 미니어처를 만든 과정과 후기를 기록해볼게용

집콕 취미/아디코 미니어처 만들기

코로나로 집콕 취미가 뜨면서, 미니어처도 슬금슬금 유행하고 있는듯 합니다~?!(알쏭달쏭) 저는 초딩때 부터 만들기가 취미여서 당시에 클레이로 미니어처를 만들곤 했어요. 네이버에서 제일 유명한 미니어처 카페도 가입했었죠ㅎㅎ 토끼의 미니어처 였나? 추억이 새록새록~

하여간 초딩때 이후로 미니어처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최애 쇼핑앱 '오늘의집'주말특가? 목록을 살펴보다가 혹!하고 결제하게 되었어요 :) 귀엽고 예쁜 미니어처 디자인이 정말 많아서 결정장애인 저는 어떤 패키지를 구매할지 한참 망설였어요.

｜아디코 미니어처 하우스/벚꽃하우스｜ 오늘의집 11400원 구매(배송비 별도)

고민~ 또 고민하다가 선택한 아디코 미니어처 벚꽃 하우스. 이사 후 서랍장 윗 공간이 너무 허전해서 장식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미니어처를 만들어서 올려두면 예쁘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습니다.

다양한 미니어처 패키지 중 선택에 고려한 사항은 난이도가 너무 어렵지 않은 것, 너무 화려하거나 산만하지 않은 것, 귀엽고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은 것 이었습니당

미니어처 만들기 패키지 도착! 

미니어처 패키지는 모두 중국에서 만든 것 이므로, 다양한 판매 업체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매하면 됩니다. 오늘의집 기준 아디코 할인율이 가장 높았어요.

제가 선택한 돔 형태의 미니어처 만들기 패키지 종류는 다음과 같아요. 인어공주, 겨울, 결혼, 풍차, 프랑스, 놀이동산 등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2016 벚꽃 하우스로 선택~

지금까지는 2016년이라고 적힌 패키지를 보면서 2016년에 제작된 디자인인가 생각했는데 그냥 제품 번호였네요ㅎㅎ 미니어처를 만들어서 선물도 많이 하는데 결혼을 앞둔 지인에게 '웨딩 미니어처'를 선물해주면 정말 뜻 깊을 것 같습니당

∨ 아디코 미니어처 만들기 구성품

미니어처 만들기 재료/본드/설명서/인쇄 그림 도안

저는 목공풀이 불량품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던 '아모스 목공풀'을 사용했습니다. 미니어처를 만들 때는 시간이 지나면 투명하게 굳는 목공풀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미니어처 왕초보인 저는 목공풀을 완전 치덕치덕 바르며 만들었는데 마르니 감쪽같았어요.

미니어처 리뷰들을 보니 보다 큰 패키지를 만들 때는 동봉된 본드가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목공풀은 흔히 종이나라와 아모스 제품을 이용하는데 아모스 목공풀이 더욱 활용하기 좋다고 해요! (흔히 아는 주황색 뚜껑 목공풀)

∨ 미니어처 만들기 기타 필요한 재료

자, 가위, 칼, 칼판, 족집게

사진에는 없지만 물티슈, 이쑤시개, 딱풀, 미니 휴지통도 있으면 유용합니다.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설명서를 보며 만들기 스타뜨! 

｜첫째 날｜

제가 구입한 미니어처 패키지는 소형이어서 제작하는데 3일이 소요되었습니다. 틈틈이 시간내어 작업한지라 총 작업 시간으로 보면 6시간 이내로 완성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미니어처 도착 후 왠지 모르게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만들기에 돌입. 오랜만에 미니어처 만들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나 봅니다ㅎㅎ

아디코 미니어처 만들기 설명서는 사진처럼 사진과 영어설명으로 되어 있어요. 영알못이지만 사진 설명이 정말 섬세하게 되어 있어서 영어문구를 전혀 보지 않아도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작디작은 미니어처 만들기 조각들 보이시나요~? 정말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오리고, 붙이고, 굳히는 과정을 반복하며 애정과 정성으로 만드는 미니어처랍니다!

스타트업 드라마를 보며 집채를 완성했어요 :) 빨리 가구를 만들고 싶어서 마음이 급했지만 퇴근 후였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둘째 날｜

역시 퇴근 후 2차 미니어처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이날의 목표는 지붕! 생각보다 지붕을 딱 맞게 붙이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ㅠㅠ 삐뚤삐뚤 각이 맞지 않지만 아무렴 어떤가요ㅎㅎ 완벽하지 않더라도 괜찮으니 부담없이 재미있게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만들었어요.

지붕 완성 후 삘 받아서 2층 층계와 간단한 가구까지 만들었어요. 침대 이불의 레이스, 벽난로 위의 장식 등 깨알 소품들이 정말 귀여워요ㅎㅎ 

소품들의 크기가 정~말 작아서 하나하나 족집게로 집어가며 만들기가 여간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조금씩 구성을 갖추어가는 모습을 보니 성취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집콕 취미 꿀잼~

｜셋째 날｜

바로 오늘, 약 3시간에 거쳐서 미니어처 하우스를 완성했습니다. 짝짝짝!

소품들이 얼마나 작은지.. 가늠이 되는 확대샷. 정말 새끼 손톱의 1/4 될까말까한 구슬에 눈을 크게 뜨고 가위로 오린 풀입을 하나하나 꽂아주며 소품들을 만들어 갑니다. 어짜피 내 방에 장식할 소품이니까 설명서대로 안하고 마음대로 한 것도 꽤 있어요. 정신건강에도 이롭지요ㅎㅎ

소품이 워낙 미니미니 하다보니 본드는 이쑤시개로 덜어서 발라주는 것이 좋아요. 포스트잇에 본드를 짜서 사용하면 위치도 쉽게 바꿀 수 있어 편리하답니다. 미니어처 만들기 꿀팁이에용

모든 소품 완성샷!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D 돔 형태 장식장에 완성한 집과 소품을 하나씩 붙이기만 하면 완성이에요. 인조잔디 색감이 정말 푸릇푸릇해요! 내년 봄에는 진짜 잔디밭에서 놀고 싶네요.. 

불빛이 들어와서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인데, 저는 쿨하게 전기배선 포기했어요ㅋㅋㅋ

설명서를 봐도 모르겠고, 이리저리 돌려봐도 잘 모르겠어서 마음 편히 포기~ 불빛이 들어온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기는 하죠..... 금손 여러분께서는 꼭 불빛까지 도전해보세용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지붕도 삐뚤, 창문도 삐뚤, 요리조리 삐뚤고 서툰 솜씨지만 성취감이 정말 커요. 이제 끝났구나~ 하는 해방감도ㅎㅎ 리뷰에 한번은 해도 두번은 못하겠다는 리뷰가 많았는데, 정말 적어도 몇년은 미니어처 생각이 안날 것 같습니다ㅎㅎㅎ

벚꽃 하우스의 포인트 대형 벚꽃나무. 보들보들 벚꽃 소품이 정말 예뻐요 :) 벚꽃 가지 하나하나 손으로 펴서 모양을 잡아주면 되는데 이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귀여운건 가까이서 봐야죠~ 집 앞으로 피크닉 나온 토끼들. 토끼가 너무 귀엽고 취향 저격이에요! 어렸을 때 실바니안 토끼 하우스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는데 실바니안 토끼가 떠오르기도 해요ㅎㅎ

뒷 편의 집 내부 모습

토끼 하우스의 하이라이트인 샹들리에는 만들긴 했는데 떨어져서 그냥 버렸어요 ㅠㅠ 잘 못 만들어서 조잡하기도 하고 ㅎㅎ 아기자기한 미니어처 토끼 하우스

돔 구를 씌워주었습니다. 소품 활용으로 베스트인 집콕 취미생활이었어요~ 오고가며 볼 때마다 미소지어지는 귀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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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취미생활로 미니어처 만들기는 어떠신가요? 가격도 저렴하고,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으며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 추천드려요. 다음주에는 보석 십자수를 마저 할 계획입니다ㅎㅎ 모두 연말까지 집콕하며 알차게 보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