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하게 행복하자/생활정보

줄어든 니트 늘리는 방법 총동원! 작아진 니트 살리기 도전

by 리슬리_ 2020. 11. 19.




주말에 외출하기 위해 옷을 고르다 선택한 니트! 원래 이렇게 사이즈가 작았나...? 싶은 마음에 입어보니 쫄티가 되어 있었어요...ㅠㅠ 니트를 다시 벗어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눈에 띄게 크기가 줄어 있더라구요~ 니트류는 손세탁이 가장 좋지만 귀차니즘에 평소 세탁기 '울코스'로 돌려서 입어 왔는데, 직전 세탁 때 실수로 일반 세탁물과 섞여 세탁이 된 것 같아요. 



니트는 실의 짜임으로 이루어진 옷이기 때문에 잘못 세탁하면 옷 변형이 쉽죠... 니트 세탁과 관련한 가장 흔한 문제상황 중 하나는 열에 의한 축소현상입니다. 이미 줄어든 니트를 이전 상태 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경우에 따라 50%~90%까지는 셀프 복원이 가능하다고 해요. 못입고 버릴바에 50%의 희망을 품고 '줄어든 니트 늘리기'에 도전했습니다. :)



줄어든 니트


세탁으로 줄어든 문제의 니트입니다. 지금까지는 니트류 의상을 따로 분류해서 세탁했기 때문에 니트를 즐겨 입어도 크게 변형이 있었던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이사준비를 하며 정신이 없어서 잘못 세탁한 결과 애기옷이 되었어요. ㅠㅠ


착용 사진은 없지만 사방면으로 고루 줄어들어 크롭기장에 팔은 또 얼마나 끼는지! 도저히 이너로도 입을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




요렇게 넉넉하게 맞았고, 차분한 오트밀 색상에 손이 자주 가는 니트여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해당 니트는 '프롬걸즈' 어나더 니트입니다. 





30cm자로 줄어든 크기를 가늠해 보았어요~ 




가슴 단면 품이 약 40이 채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프롬걸즈 어나더니트 상세페이지를 확인해 본 결과 가슴단면 품은 49cm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전반적인 길이와 품 모두 약 10cm 가량 줄어든 모습입니다. 니트류 세탁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고 처음 느꼈어요.



줄어든 니트 늘리는 방법

린스/스팀 다리미

줄어든 니트는 '린스'로 어느정도 복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해요. 니트가 린스와 만나 옷감이 유연해지면서 조직이 쉽게 늘어나는 원리라고 합니다. 줄어든 니트를 버리기는 아쉬우니 린스로 늘리기를 도전해 보았습니다!



린스는 가정에서 쉽게 구비하고 있는 물품이므로, 줄어든 니트 늘리기도 손쉽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잠시 거주하고 있는 집은 짐을 간단하게 꾸려 왔기 때문에 린스가 없었어요. 


'린스로 정말 줄어든 니트가 늘어날까?' 궁금하기도 해서 다이소에서 여행용 키트를 구매했어요!




다이소답게 1000원이라는 귀여운 가격에 바디크림, 린스, 샴푸, 바디워시, 폼클렌징까지 여행용 5종 세트가 야무지게 구성되어 있네요. :D 



요 일회용 린스를 다이소 헤어제품 코너에서 한참 찾았는데, 여행용 코너가 따로 있더라구요. 다이소에서 미니 여행용 세트 구매하실 분들은 저처럼 헤매지 마세요~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린스 하나! 일회용 린스만, 샴푸만 이런식으로 구성된 세트들도 있었는데 일회용 제품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 아니라 무난하게 5종 세트로 샀어요. 


미쟝센 헤어테라피 모이스처 린스. 내 니트를 살려주기 바래!




줄어든 니트를 화장실로 끌고 갔습니다. 속옷 말고는 손세탁 하지 않는데 오늘은 특별히... :)




줄어든 니트를 늘리기 위해서는 꼭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야 합니다. 너무 따뜻하거나 차갑지도 않은 30~40도의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준비해주세요~ 


뜨거운 물 틀었다, 차가운 물 틀었다 반복하며 적당한 온도의 물을 준비한 후 린스를 짜주었어요. 물1L당 린스 한스푼 정도 넣으면 된다고 해요. 저는 일회용 린스를 모두 넣고 물에 잘 녹여 주었어요. 린스가 물에 동동 떠다니지 않게 잘 풀어줍니다!




준비된 린스물에 니트 투하. 니트는 옷감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아요. :) 니트에 린스물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부드럽게 담그며 살포시 눌러주었어요.




니트가 물에 잘 젖으면 조물조물 니트의 결을 따라 손으로 자연스럽게 옷감을 늘려줍니다. 린스가 니트 모직을 유연하게 만들어 정말 슬라임 늘리는 느낌으로 잘 늘어나더라구요~ 신기신기




적당히 니트를 손으로 늘려준 후 섬유유연제와 함께 그대로 20분간 담가두었어요. 약 20분 후 깨끗한 물로 여러번 헹궈줍니다.




젖은 니트의 물기를 제거할 때는 수건 짜듯 돌려서 물기를 짜내지 않고, 손으로 가볍게 누르며 물기를 빼줍니다. 저는 수건으로 눌러가며 물기를 빼준 후 욕조에 걸쳐두고 한번 더 사방으로 가볍게 늘려주었어요. 




그리고 건조대에 눕혀서 건조하면 됩니다! 니트를 건조할 때는 아래로 쏠리지 않도록 눕혀서 건조하는 것이 좋으며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주는 것이 좋아요.




오늘 퇴근 후 확인해보니 니트가 뽀송하게 말라 있더라구요! 줄어든 니트 늘리는 법으로 '린스'가 가장 활용도가 높지만, '스팀다리미'로도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스팀다리미까지 연이어 시도해봅니다. 스팀다리미로 열을 주며 결을 따라 늘려주면 돼요.




짜란~ 린스와 스팀다리미의 늘리기 과정을 거친 니트. 외관상으로만 봐도 이전보다는 확연히 늘어난 모습이 느껴져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수치상으로는 상세페이지에 명시된 품과 비슷해졌답니다. 착용해보면 줄어들기 전보다는 작은 느낌이지만, 이너로 입기는 딱 괜찮아졌어요! 



정말 잘못 세탁한 후 애기옷처럼 줄어든 니트를 보고 '버려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린스로 간단하게 늘어나는 모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버리기 전에 '줄어든 니트 늘리기'를 시도해보세요. :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