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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육아정보

착한 아이 증후군/착한 아이 내면 들여다보기

by 리슬리_ 2020. 9. 22.

안녕하세요. 육아정보를 전해주는 현직 보육교사 '리슬리'입니다. 오늘은 '착한 아이 증후군'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는 명칭에서 어떤 특성을 지닌 증후군인지 쉽게 예상이 가능하죠~? 



바로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미움 받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억제하며 착한 아이의 모습을 연기하는 아이를 뜻하는 증후군입니다. 올해 1학기 학부모 상담과정에서 발달이 느린 동생을 둔 유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며 관심이 생기게 된 주제랍니다. 언제나 밝고 명량해보이고 속깊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믿음직스러운 우리 아이, 내면까지 꼭 들여봐주시기 바래요! 




착한 아이 증후군에 대해서

'착한 아이 증후군'이란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와 소망을 억압하며 다른 사람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와 같은 행동 특성이 고착되면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러한 착한 아이 증후군은 부모의 양육태도와 연관성이 깊습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유아의 정서발달에 매우 결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으면 결국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권위적이고 억압적일수록 자녀는 부모에게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되고, 착한 아이의 가면을 쓰게 되는 것이죠.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는 아이는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을 내면화 합니다.

착한 아이 - 말을 잘 듣는 아이 - 옳다.

나쁜 아이 -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 - 그르다.

'말을 잘 듣는다'는 행위안에는 사회적 규율과 약속을 잘 지키는 것, 친구와 사이좋게 어울리는 것,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비춰지는 긍정적인 행동이 속하게 됩니다. 




착한 아이를 연기하는 아이의 심리에는 '착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 및 타인에게 지나치게 온순하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실제 감정을 삭이는 것이죠.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의 감정 조절능력과 자제력은 성인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합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사랑을 갈구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와 욕구를 숨기고 착하게 행동하고자 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지치고 힘이 들까요.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사교적이고 타인에게 친절하며 따뜻한 아이로 보여질 수 있지만, 아이의 내면을 바라보면 자신감이 매우 부족하고 위축되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착한 아이의 모습을 흉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마음은 늘 불안하고 지친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이처럼 착한 아이 증후군을 겪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면 자존감 저하와 함께 우울증, 강박증, 공황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린 시절의 올바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 행동 특성

다음 '착한 아이 증후군 행동 특성'을 체크해보세요.

- 밝은 모습이지만 자기 주장 능력이 부족하다.

- 부정적인 감정을 겉으로 잘 표출하지 않는다.

- 타인에게 양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본다.

- 갈등상황을 피하기 위해 항상 먼저 사과한다.

- 규칙을 지키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하고, 규칙을 어기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착한 아이 증후군 대처 방법


민감하고 온정적인 양육과 자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존중하기

착한 행동을 해야만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평소 민감하고 온정적인 양육을 위해 노력해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 부드러운 스킨쉽, 함께 나누는 상호작용으로 자신은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긍정적인 존재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욕구와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아이는 자신이 표현하는 감정을 부모가 이해하고 수용해줄 때 해당 정서가 괜찮은 것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화를 내는 유아를 보고 상황과 정서에 대한 공감 없이 "화를 내면 안돼!"라고 단호하게 혼내거나, 울고 있는 유아에게 "울지 말고 똑바로 말해. 셋 샐 테니까 딱 그쳐!"등의 상호작용은 유아로 하여금 자신이 느끼는 정서를 옳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게 됩니다. 따라서 화, 슬픔, 짜증,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 역시 존중받을 수 있는 감정임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중요한 것은 유아가 느끼는 부정적인 정서는 있는 그대로 존중하되, 그로인한 부정적인 행동은 수용되지 않음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자기주장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살피고, 자신이 느끼기에 옳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표현한 뒤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살핍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착하게 보여지는 행동'만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즐거움이나 욕구에 따른 자발적 행동 및 자기주장 표현에 어려움을 보입니다. 아이가 자신만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구와 생각에 따라 행동하며 즐거움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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