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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행복하자/소소일상

강릉 힐링여행(영진해수욕장,감자유원지,피터콤마,임당방앗간)

by 리슬리_ 2023. 6. 19.

 

내 추억을 위해 적어보는 여행 기록. 나름 일기 글이라 편하게 적어봅니다. 항상 블로그에는 '습니다'체로 글을 적고 있어서 '~다'체는 아직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가끔 정말 기록하고 싶어서 남기는 포스팅은 보다 솔직담백하게(?) 적어보고 싶어요! 일상글이 어색한 블로거의 나 혼자 보는 여행 기록 시작~

 

1박 2일 강릉 여행

6월 19일 월요일은 나의 23년도 첫 연차였다. 특별한 계획 없이 그저 '월요일'에 쉬는 것이 좋아 결정한 연차. 나름의 개인 일정으로 항상 바쁜 남자친구가 먼저 아직 여름 휴가 비수기니 여행을 다녀오면 어떻냐고 제안했다. 나야 너무너무 좋아요!

 

 

✔1박 2일 강릉 여행 일정

첫째날:감자유원지(점심)→숙소→영진해변→옛소라횟집(저녁)→휴식

둘째날:피터콤마(점심)→임당방앗간(카페)→집으로

 

✔숙소:블리스펜션(너무너무너무 만족x100 숙소! 강릉 여행 숙소로 강추한다!!)

 

감자유원지

남자친구 전 직장동료분께서 고향이 강릉이라 지역맛집 추천을 받았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강릉 감자 유원지. 강릉은 감자가 유명하니 지역 특산물과 관련된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지!

 

우리는 항정살 감자 솥밥과 감자눈 카레우동을 주문했다. 항정살 감자 솥밥은 12000원, 카레우동은 10000원이었다. 요즘 식당 물가치고 훌륭한 가성비. (요즘 어딜가나 인당 15000원ㅠㅠ 절약하며 살기는 힘들어~)

 

다시 봐도 먹음직스러워보이는 음식들. 항정살 감자솥밥은 정말 입에 불이 나게 뜨겁다. 드실 분들은 꼭 호호~ 천천히 불어 식혀드세요. 저~기 보이는 찐 감자가 너무 맛있다. 감자튀김은 좋아해도 찐감자는 취향이 아니었는데, 감자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요? 항정살도 양념이 짭조롬하게 잘 베어 있어서 따끈한 솥밥과 함께 고기 한점 올려 먹으면 넘 맛있다.

 

감자눈 카레우동은 카레우동 위에 감자스프가 올라간듯? 감자스프와 함께 먹는 우동 맛도 나름 별미였다. 김치도 맛있어서 리필 완료. 

 

 

감자유원지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주차 자리가 없어서 다른 식당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양심에 찔렸다는 것. 남자친구는 유도리 있게 해도 된다는데 나는 마음이 영 편치 않았다! 차 빼달라고 전화 올까봐ㅠㅠ 그래도 별 일 없이 넘어가서 참 다행이었다.

 

또, 우리 바로 옆자리에 앉은 커플들이 싸웠는지 대화도 안하고 음식도 그대로 남기고 나가셨다. 덩그러니 남겨진 음식들이 불쌍하고 안쓰럽게 느껴졌다.

 

감자유원지는 1층이 카페, 2층이 식당으로 이루어져있다! 여기저기 '포파칩'이라는 감자유원지 브랜드 기념품 과자(?)가 진열되어 있어서 맛이 참 궁금했다. 식사를 마친 후 식당에서 구매해가려 하니, 1층 카페에서 구매 가능하다고 해서 1층 카페도 구경갔다.

 

포파칩은 판매하지 못하는 못난이 감자들로 만든 과자라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여행 기념품으로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포파칩 맛은 갈릭&버터맛, 솔트, 치즈맛 총 세가지 맛이 있다. 우리는 내가 고른 '갈릭&버터맛'으로 구매!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 여유도 있고, 2층에서 식사 후에는 카페 메뉴(3종류)를 1000원 할인받을 수 있어서 음료와 함께 1층 카페에서 포파칩을 먹으며 쉬어가기로 했다. 모든 음료가 할인되는 것은 아니고 돼지감자 어쩌고 차와, 아메리카노, 사과쥬스가 할인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기한건 못참는 남친과 함께 돼지감자 차를 주문~ 신기한건 오빠 주고 나는 달달달 사과쥬스를 차지했다.✌✌ 갈릭 버터맛 포파칩이 짭짤해서 담백한 돼지감자 차, 시원한 사과쥬스와 곁들여 먹으니 잘 어울렸다. 참, 포파칩은 개당 3900원이었다. 남자친구가 과자를 더 사갈지 물어봤지만 패스하기로. 맛있기는 한데 한 번 먹어봤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는 맛이었다.

 

 

감자유원지 1층 카페에서는 강릉 여행 기념품샵도 운영하는데, 간단하게 둘러보니 재미있었다. 감자, 고구마 껍질을 깎은 듯한 마스킹 테이프가 인상깊었다. 다꾸에 관심 있다면 강릉 여행 기념품으로 추천한다. 진짜 독특했다! 또 감자로 만든 비누도 신기했다. 개당 5000원 정도라 구매욕구는 없었다. 천연 비누라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이 쓰기 좋은 듯 하다.

 

영진해변

우리는 블리스 펜션에서 하루를 보냈다! 1박 숙박에 4만원이라 가성비가 대박이다. 숙박 가격치고 너무 저렴해서 숙소 퀄리티를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깔끔하고 심플하고 단정하고 모두모두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수욕장이 바로 코 앞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다! 

 

블리스 펜션 주변에는 '영진 해수욕장'이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는데 정말 한적하고 예쁜 장소였다. 영진 해변.. 나만 알고 싶은 곳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열심히 추천해줘야겠다. 이렇게 놀기 좋고 한적한 해변은 정말 오랜만이다. 나중에 부모님도 모시고 여행을 오고 싶은 기분이었다.

 

최근에 함께 구매한 커플 크록스. 미리 말하지 않아도 센스있게 커플 크록스를 신고 오겠지? 생각했는데, 남친이 처음에 다른 샌들을 신고 있어서 살짝 실망할뻔 했다. 그런데 운전하기 불편해서 그렇지, 크록스는 따로 챙겨왔더라!! 센스쟁이~~

 

 

해수욕장 다녀오며 크록스에 모래가 정말 많이 들어가서 발이 따가웠다. 그래도 물로 씻어 말리니 금방 말라서 물놀이에는 크록스만한 신발이 없는 듯! 해수욕장으로 빠르게 가기 위해 이상한 돌담(?)을 넘어갔다. 나는 겁이 많은데 남자친구가 지켜주니 듬직했다.

 

영진 해수욕장의 그림같은 풍경. 비수기라 그런가? 네이버로 찾아보니 원래도 한적한 해수욕장인 것 같다. 아직 입소문이 덜 난 듯. 바닷가 물놀이하기 너무 좋은 장소다. 바닷물 색이 3단으로 보이는것이 이국적이고 물이 너무 맑고 깨끗했다. 우리 포함 물놀이를 하는 무리가 3~4팀 정도밖에 없었던 한적했던 시간.

 

재미있었던 점은 여러 바다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 게한테 손가락도 물려보고, 몸을 뚱뚱하게 부풀리는 귀여운 아기 복어도 만났다. 물고기도 살고, 다른 관광객 분들께서는 조개도 많이 잡으셨더라. 해감 후 라면에 넣어 드셨겠지? 영진 해수욕장은 살면서 꼭꼭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다.

 

옛소라회센타

물놀이를 한시간 반 가량 신나게 하고 숙소로 돌아와 젖은 옷을 정리하고 잠시 쉰 후, 저녁을 먹으러 강문 해변거리로 떠났다. 여행지는 주변 풍경 하나하나가 낯설고 설레게 느껴지는 것 같다. 강문 해변거리로 떠나는 길에 만난 소나무 길도 너무 예쁘게 느껴졌다. 피톤치드가 가득할 것 같은 자연의 느낌. 매일매일 이렇게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면 매일이 행복하겠다.

 

2023.06.19 - [소소하게 행복하자/맛있는 하루] - 내돈내산 강릉 횟집 추천, 찐가성비 '옛소라 횟집'

 

내돈내산 강릉 횟집 추천, 찐가성비 '옛소라 횟집'

내돈내산 강릉 횟집 추천 '옛소라 회센타' 전화:033-652-9808 주소:강원 강릉시 창해로 350번길 13 영업시간:매일 11:00~22:30 주차:바로 앞 공영주차장 이용 오늘은 내돈내산 강릉 맛집 '옛소라 횟집' 찐

risley.tistory.com

저녁으로 먹은 '옛소라회센타'는 따로 맛집 리뷰를 올려봤다.

 

회를 배가 터지게 먹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이라고 하던데, 명색에 어울리는 식당이었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횟집에서 저녁식사 후, '강릉 단오제'라는 축제에서 불꽃놀이를 보는 것이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패스했다. 대신 식사 후 강문해변거리 산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불꽃놀이를 열심히 구경했다! 체력이 떨어져서 빡빡한 여행 일정은 너무 피곤하다.. 이런 점에서 남자친구와 여행 취향도 잘 맞는 것 같다. 남자친구는 항상 어딘가 아픈(?) 나를 챙겨주느라 바쁜데 언제나 감사하다.

 

피터콤마 안목가게

어느덧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물놀이의 여파인지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돌아온 후 씻고 11시에 바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여유롭게 준비 후 퇴실~ 사실, 둘째날 점심식사로 가고 싶었던 식당이 있는데 글쎄 오늘 휴무라 가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대신 가고싶었던 식당과 비슷한 브런치 느낌으로 점심을 먹기로 결정! 열심히 찾아보고 강릉 피터콤마 식당을 찾아갔다. 버거는 남친이, 파스타는 내가 먹고 싶은 것으로 골라보았다. 하와이 베이컨 버거 세트와 쉬림프 로제 파스타로 각각 선택했다.

 

쉬림프 파스타인데 고기도 살짝 곁들여 있어서 맛있었다. 새우도 오동통하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파스타였다.

 

하와이버거는 식당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버거였던 것 같다. 식당이 하와이 느낌으로 아기자기하다! 옆자리에 앉은 꼬마아이는 의상을 하와이 컨셉으로 입고 와서 식당과 참 잘 어울리고 귀여웠다. 버거 속 파인애플을 보며 엄마 생각도 났다. 엄마는 파인애프를 참 좋아해~ 파인애플이 천연 소화제라나~ 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고 하더라.

 

100년 임당방앗간

강릉 현지인에게 추천받아 방문한 임당방앗간 카페. 방앗간 느낌을 그대로 살려 옛스럽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개성있는 카페였다. 흔한 분위기가 아니라 더욱 특별한 강릉카페인듯.

 

 

임당방앗간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지만 근처에 유료주차장이 정말 많이 있다. 주차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마음 편하게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게 좋은 것 같다. 임당방앗간에 가기까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길치인 나는 '길찾기' 기능을 사용해도 길을 잘 못 찾아가는 제주가 있나보다!

 

'임당방앗간'을 검색하니 '뉴임당방앗간','100년 임당방앗간' 두개가 뜨는데, 100년임당방앗간으로 찾아가야 카페가 나온다. 뉴임당방앗간 찍고 갔다가 한참 헤맨 후 카페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점심을 배부르게 먹은 후 산책하며 소화도 시키고 나름 괜찮은 산책길이었다. 긍정적인 생각은 삶을 행복하게 한다구!

 

시그니처 음료가 맛있다는 추천을 받고 방앗간 라떼(귀리), 쑥라떼를 주문했다. 디저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라우니.

 

음료가 전반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이 상당히 강하다. 쑥라떼는 정말 찐한 쑥 맛이 나서 물에 젖은 개떡을 먹는 기분이었다. 쑥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어린이 입맛인 나는 아니요.. 

 

방앗간 라떼는 귀리라떼인데, 고소하고 달콤하니 맛있었다. 남친이 먹어보자마자 조리퐁 맛이 난다고 했는데 딱 조리퐁라떼 비슷한 맛이다. 조리퐁라떼+바나나라떼 느낌? 

 

브라우니는 먹기 편하게 잘라 주셨다. 나는 어느 카페를 가든 브라우니를 팔면 꼭 먹어본다! 나의 소확행 중 하나는 브라우니 먹기이기 때문. 혼자서도 브라우니를 먹으면 어디서나 행복해진다. 단건 못참지😆

 

카페 사장님(?)께서 키우신지 한달 되었다는 고양이를 구경시켜주셨다. 너무 작은 존재라 쓰다듬어 주기도 조심스럽고 참 귀여웠다. 인스타에 올려도 된다고 허락도 해주셨는데 나는 인스타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라ㅎㅎ 블로그에 조심스럽게 올려본다. 너무너무 귀여운 냥냥아 만나서 반가웠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후~ 이렇게 나의 행복했던 1박 2일 강릉 여행이 끝났다. 겨울에 부산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여행 기록도 블로그에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보니 막상 적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여행 다녀온 후 바로 기록을 남겨본다. 

 

 

사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여행을 가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고, 여기저기 다니면 피곤하고, 짐을 싸고 정리하는 과정도 귀찮다. 하지만 이번에 여행하면서 여행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다음에는 어떤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되기도 한다. 남자친구는 준비중인 개인사정이 있어서 당분간 여행을 함께 가기 힘들 수도 있다! 다음 여행은 친구, 가족? 누구와 가게될까. 하여간 너무 재미있었던 강릉 힐링여행 기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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