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브이로그들을 즐겨보며 자취를 꿈꾸던 제가 드디어 2n년 만에 혼자만의 독립을 시작했습니다! 혼자 자취를 하게된지 어느덧 두달이 되었네요~ 어제 처음으로 화장실에서 초파리를 발견하고 식겁했던 아직은 초보 자취러입니다.😅 가장 바쁜 시기에 자취를 시작하게 되어 우여곡절도 많았고, 혼자만의 삶이 편하고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두달 가량 혼자 살아본 요즘은 퇴근 후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점이 너무 기분좋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항상 즐겁습니다.
인생 첫 자취방인 현재 살고 있는 원룸은 직장과의 거리, 주거 안전성, 주차공간 등등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워요! 10년된 건물의 연식 대비 방 컨디션도 이정도면 굿이라고 생각하며 만족하고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원룸에 처음 들어왔을 때 겪었던 원룸의 문제점, 하자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살고 있는지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첫 독립이다보니 원룸의 문제를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던 날들이 있었어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초보 자취러 분들께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원룸 하자 확인하기」
원룸 입주를 앞두고 계신다면, 입주 후 물건을 들여오기 전에 꼭 방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장판 찢어짐, 벽지 상함, 기타 옵션 물품의 고장 여부, 물건에 금이 가거나 깨진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를 해보셔야해요. 그리고 사진으로 기록해두시고요!
원룸은 세입자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연식이 오래된 건물이라면 오래된 옵션 물품 등에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생각보다 집주인은 집의 컨디션을 세입자만큼 자세히 훑어보지 않더라구요~ 처음에 문제 제의를 하지 않았다면 원룸을 나갈 때 덤탱이를 당할 수 있으니 꼭 하자는 미리 확인하고 사진찍어 집주인분께 말씀드리고, 고칠 수 있는 부분은 고쳐 마음편히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
「나의 원룸 문제 해결하기」
제가 살고 있는 원룸은 지어진지 올해 10년 되었더라구요~ 연식이 꽤 된 건물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꽤 많이 있었어요. 원룸 입주 초반에 TV,보일러 등의 고장을 깨닫고 집주인분께 꽤 자주 연락을 드려 처음에는 민망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우리가 매월 내는 관리비에 이런 민원 해결과정도 포함된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집주인에게 연락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결국 큰 문제들을 집주인과 상의 하에 잘 해결하여 지금 너무 편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1) 싱크대 상판 깨짐
원룸치고 주방 공간이 넓게 빠져있어 마음에 들었던 우리집. 넓은 싱크대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싱크대 상판에는 이렇게 식기 건조대와 밥솥을 두고 사용하는데요!
사실 알고보면 식기건조대~밥솥이 놓여있는 상판 전체에 크게 X모양으로 금이 가서 깨져있어요..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깨진 틈새가 들쑥날쑥해서 위험해 보인답니다. 입주 직후, 집주인 분께 하자 말씀 드렸더니 모르고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도 원룸 하자를 발견하면 바로 집주인께 연락 드리는 것이 좋아요!!
집주인은 싱크대 상판 깨짐은 교체가 어려우니, 물이 밑으로 새지 않게 시트지를 붙이고 생활하라고 하셨어요. 방수 주방 시트지보다 더욱 편하고 좋은 꿀템 소개해드릴게요~!! 다이소에서 천원이면 사진 속 '투명 테이프'를 살 수 있답니다. 테이프 용도는 주방, 화장실 등에 물샘, 물때 방지를 위해 붙여두는 용도예요. 싱크대 금이 간 부분에 붙여두니 외관상 티도 많이 안나고, 물이 하단으로 샐 염려도 없으니 문제 해결 완료.
2) 장판 찍힘과 얼룩
또 원룸 입주 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장판 컨디션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원룸 장판은 말랑말랑 유연해서 물건에 잘 찍히고 자국이 잘 생기더라구요. 울퉁불퉁 장판이 울은 부분도 조금 있구요. 심하게 찢어진 부분은 집주인분께 사전에 말씀 드렸어요. 집주인분께서는 살다보면 장판 찍힘은 어쩔 수 없으니 양해하고 편하게 살라고 하셨어요.
저도 두달간 살다보니 냄비 뚜껑을 떨어뜨리는 등으로 작은 찍힘들이 생길 수 밖에 없더라구요~ 너무 많이 찢어진 부분은 싱크대에 사용했던 방수 테이프를 붙여두었습니다. 또, 장판이 너무 잘 눌리고 잘 찍히길래 사용하는 책상에는 다리에 부직포 보호대를 붙여두고 쓰고있어요.
장판 얼룩과 관련하여,, 한번은 운동복을 손 세탁한 후 물기를 꼭 짜지 않고 건조대에 널어두었는데, 다음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운동복 바지에서 떨어진 검은 물이 바닥에 똑똑 모여 장판에 '검은 물 얼룩'이 생겨버렸더라구요.🤣🤣
장판에 생긴 물 얼룩은 지우기 쉽지 않아요. 심지어 검은색이라 너무 신경이 쓰이고.. 매직블록부터 치약 등 집에 있는 템들을 모두 동원해 빡빡 문질러 지워보았는데 결국 '인덕션 클리너'로 잘 지워지더라구요?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으나 장판에 물 얼룩이 생겼다면 인덕션 클리너 한번 사용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이 사단 후, 운동복은 손빨래 후 하루간 화장실에 걸어두었다가 어느정도 말랐으면 건조대에서 말리고 있어요.
3) 벽지 물 자국
한때 진지하게 고민했던 화장실 문의 문제. 화장실 문 하단의 틈새가 벌여져 있어서,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면 항상 문틈 사이로 물이 새어 나가더라구요. 화장실 문 밑에 붙일 수 있는 '물 차단 보호막' 같은 것을 사서 붙일까 하다가.. 잘 떨어진다는 후기를 보고 씻는 위치를 변경해서 최대한 문쪽으로 물이 튀지 않게 조심해서 씻고 있어요.
그럼에도 이미 화장실 문 밑 부분은 그간의 물이 샌 자국으로 얼룩덜룩 벽지가 많이 상해있었답니다. 물자국이 심해 오고가며 보고싶지 않고, 그렇다고 저 부분만 벽지를 붙이자니 어색할 것 같고. 결국 다이소에서 하얀 실리콘 테이프(천원짜리 투명 테이프 화이트 버전)를 사서 붙여두었더니 깔끔해요~ 문제 해결 완료. 저는 집주인이 화장실 관련 더럽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알아서 고쳐도 상관 없다고 하셔서 마음대로 테이프를 붙였는데요! 여러분께서도 원룸을 보수하거나 바꾸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시면 먼저 양해를 구하시고 하시기 바래요.
4) 침대 서랍 고장
전에 살던 세입자 분께 침대를 중고로 구매했어요! 침대에도 하자가 있었는데요~ 헤드 쪽 서랍장 문이 열고 닫히지 않아요. 그래서 과감하게 서랍장을 빼서 버렸어요~
그리고 이렇게 주방 관련 물품들을 종류별로 넣어두고, 문 대신 천을 붙여두었답니다. 주방 바로 옆이다보니 사용하기 너무너무 편리하고 만족해요! 때로는 이렇게 과감한 도전도 추천드립니다~
5) 냉장고 소음
원룸 입주 후 2주가량 가장 스트레스를 주었던 문제의 냉장고.
기존에는 대우의 아주아주 오래된 아담한 사이즈의 하얀색 냉장고가 옵션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냉장고에서 글쎄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 '위잉~' 통 속에서 물이 돌아가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리고, 잠시 안들렸다가 또 들리고. 무한 반복에 스트레스는 최고조. 처음에는 옆집에서 세탁기를 자주 돌리는것은 아닐까 착각을 할 정도로 세탁기 통 돌아가는 소리와 비슷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전제품이나 주변 소음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었는데, 종일 커다란 소음이 들려오니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그래서 내돈으로 중고 냉장고를 살까 하고 시세도 알아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다가!
집주인분께 조심스럽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냉장고가 오래되었다보니 소음이 심하다. 신경이 많이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냉장고 소음 제외하고는 고장이나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교체 요구는 어려울 것 같고, 가능하다면 나와 반반 금액 내고 새로운 냉장고를 사줄 수 없냐?' 라는 식의 내용이었어요. 물론 두고나가는 조건으로 요구하니 집주인분께서는 자신이 나쁠 것이 없다며 바~로 승낙을 해주셨고, 쿠팡에서 사진 속 냉장고를 주문했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존 냉장고는 너무너무 작게 느껴졌는데, 이참에 새 냉장고로 바꾸어 소음도 안나고 크기도 훨씬 커져서 만족스러운 해결이었습니다! 제 돈 15만원 가량을 투자했지만,, 1년 이상 냉장고 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을 바에 15만원 가량 투자해서 새로운 냉장고를 쓰게 된 점이 더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원룸의 기본 옵션 가전을 바꾸고 싶을 때, 저의 해결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라면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위해 저처럼 투자를 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요~
6) 원룸 TV고장
정리하다보니.. 이 원룸의 문제는 참 다양했구나.😅 전에 사시던 분이 2년 가량 사셨는데, TV를 전혀 안 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TV없이 못사는 스타일이라, TV를 켰는데 화면이 안나와요~ 내가 TV사용 방법을 모르는건가 싶어 집주인을 불러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집주인분께서도 이것저것 살펴보시고 고장난것 같다며 as 불러주셨습니다. 결국은 셋톱박스 고장이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주셨어요. 이렇게 TV고장도 문제 해결! 땅땅땅~
7) 보일러 고장
가장 심각했던 원룸의 문제. 바로 보일러 고장.😱😱😱
기존에 나비엔 보일러가 있었는데요. 보일러를 켜두면 바닥은 금세 뜨끈뜨끈~ 그런데.. 뜨거운 물이 안나와요! 애매하게 따뜻한 온도로만 나오는 물. as기사 접수 후 주말에 방문해주셨는데, 보일러가 올해로 10년되어 수명이 다한거라고,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기사님께 집주인분에게 전화로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 정중히 부탁드리고, 집주인분과 기사님께서 통화 후 새로운 '린나이' 보일러로 교체해주셨어요. 오~ 1주 가량 조금 불편하게 살았지만 보일러 새것으로 교체라니 완전 이득인데?!?!? 싶었던 문제 해결 완료~
7) 기타
-화장실 위생상태
제가 살고 있는 원룸은 방 컨디션은 연식 대비 최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화장실은.. 절레절레.. 전에 사시던 분 께서도 화장실이 너무 별로라고, 새로 들어올 때 수리를 요구하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집주인과 원룸 계약서를 작성할 때, 화장실이 지저분하니 손좀 봐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시멘트 작업을 새로 해주셔서 그나마 청결해진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어요. 더러운 변기커버, 화장실 수납장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주셨습니다! 집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입주 전 보수해주실 수 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클라쎄 빌트인 세탁기 소음
원룸 가전으로 클라쎄 제품 많이 사용하죠? 저희 집 세탁기도 작동은 참 잘 되는데.. 세탁기가 돌아갈 때마다 '딱','딱' 하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더라구요. 당시 냉장고 소음때문에 소리에 예민해진 것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클라쎄 빌트인 세탁기에서 원래 그런 소리가 나는게 정상이래요! 또 세탁이 끝날 즈음에는 비행기 소리 비슷하게 나는데 세탁기 소음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원래 그런 소리가 난다고 하니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입주 후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치며 다사다난했지만 보일러, 세탁기 등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한 후 지금은 너무너무 아늑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나만의 공간'이 있다니 퇴근 후 저녁이 너무 행복해요! 원룸의 크고작은 문제들로 고민하시고 계시다면, 잘 해결되시기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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