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몽 '하귤'로 하귤청 만들기, 달콤 하귤 에이드

 

제주도의 자몽, 하귤을 아시나요? 봄~여름 제주도 마을 길을 걷다 보면 흔히 보이는 하귤🍊🍊🍊

 

 

하귤은 병충해에 강해서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므로 제주 가정에서 흔히 키우는 과일이라고 해요! 제주 이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과일이기에 처음 하귤을 본 사람들은 유자냐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고향이 제주도인 이웃이 하귤을 나누어주셨어요. 매년 제주도에서 갓 올라온 신선한 귤, 한라봉 등을 나누어 주시는 고마운 이웃👍 '하귤'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 저는 한라봉처럼 먹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하귤은 절대 생과일로 와구와구 먹을 수 없답니다,, 하귤은 시고 쓴맛이 강한 과일로 마치 자몽의 맛과 비슷하다 하여 제주도 자몽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신맛을 즐기는 분들께서는 도전해보셔도 괜찮지만.. 저는 호기심에 한 입 먹어보니 절레절레

 

제주도 토종귤로 신맛, 단맛, 쓴맛, 떫은맛을 느낄 수 있는 하귤은 보통 하귤청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해요. 여름에 제철인 귤이라고 하니 신기하고 매력적인 하귤! 하귤청 만들기 기록을 남겨볼게요~

 

「하귤청 만들기」

제주도에서 갓 수확하여 바로 날아온 신선한 하귤. 귤이라고 하기엔 한라봉과 같이 아주 큼직하고 튼실해요~ 하귤은 2월부터 물이 오르기 시작해서 3~5월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해요. 제주도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제주 여름귤인 하귤을 맛보고 오세요! 깨알 하귤의 효능도 소개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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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귤 효능

비타민C와 플라노보이드 함량이 많아서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항염증 작용, 항암 작용, 항산화 작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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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귤은 대개 무농약으로 재배된다고 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그래도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해봅니다-! 하귤은 껍질이 굉장히 단단하고 두툼해서 손으로 까기는 어려워요~

 

위, 아래 껍질을 잘라내고, 오렌지 껍질 벗기듯 칼로 칼집을 내어준 후 손으로 까주었어요. 시트러스향이 확~ 느껴져요!

 

제주 하귤의 겉껍질을 벗겨내면 이렇게 하얀 속껍질이 한가득. 이 하얀 속껍질이 쓴 맛을 내는 주범이므로 달콤한 하귤청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 제거해줘야해요.

 

칼로 속껍질도 벗겨주니 탱글탱글한 과육이 한 눈에 보여요.👀👀

 

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껍질도 모두 벗겨주면 이렇게 탱글한 과육이 두둥. 하귤 색이 참 곱고 맛나게 생겼죠~ 그치만 호기심에 생 하귤을 맛보다았다가 낭패를 보았어요,, 달콤 쌉싸름한 하귤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평소 자몽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매력적인 과일이겠어요!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열심히 하귤청 만들기를 준비해요~

 

주먹보다 훨씬 큰 하귤 두개의 껍질을 모두 제거하니 양은 얼마 되지 않아요~🤣 껍질의 양은 어마어마. 참, 하귤은 일반 귤과 다르게 과육 속에 씨앗이 있어요. 씨앗도 껍질과 같이 모두 제거해주세요.

 

 

하귤 겉껍질의 노란 부분을 갈아서 함께 청을 만들면 시트러스 향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역시 흰 부분은 쓴맛을 좌우하니 꼭 노란 부분만 갈아서 넣어주도록 하세요~ 저는 껍질은 패스하고 과육만 활용해서 청을 만들어보았어요.

 

과육만 골라낸 하귤과 설탕의 비율을 1:1 동량으로 넣어서 잘 버무려줍니다. 과일청 만들기는 참 쉬운데 맛은 일품인 것 같아요. 작년에는 딸기청을 만들어서 야무지게 먹었던 기억이~

 

미리 소독해둔 유리병에 하귤을 넣고 윗 부분에 설탕을 덮어줍니다. 

 

완성된 하귤청은 하루 정도 실온에 두어 숙성하고 이후 냉장보관하여 1주일~2주일 후 먹으면 돼요. 수제 과일청은 3개월 내 먹는 것이 가장 좋아요. 이번에 만든 제주 하귤청은 양이 워낙 적어서 하귤에이드 몇 번 만들어 먹으면 없을것 같아요😅

 

일주일이 지난 후 꺼내본 제주 하귤청! 

 

주말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와 하귤에이드로 해결했어요. 하귤로 하귤청을 만들면 특유의 쓰고 신맛이 단맛과 융화되어 새콤달콤한 맛이 정말 맛있어요. 특히 톡톡 씹히는 하귤 알맹이가 매력적인 하귤에이드랍니다~🍊

 

식빵은 신라명과 인생식빵인데 정말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그냥 먹어도, 토스트로 만들어먹어도 맛나요~ 달콤한 하귤에이드와 함께 여유로운 주말오전을 보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