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냉장고를 열어보니 딸기가 있더라구요~? 👀 곧 화이트데이 이기도 하고,, 마음 속으로 내일 탕후루를 만들어볼까? 생각했어요. 자고 일어나니 냉장고에서 사라지고 없는 딸기의 존재.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겸사겸사 마트에 간김에 딸기 한 팩 데려왔어요.
2년 전 한참 '탕후루'가 유행할 때 '딸기 탕후루 만들기'에 도전했었는데요. 결과는 처참한 실패😅 실패 없는 탕후루 만들기, 실패 없는 탕후루 레시피 등등의 레시피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유를 그때 깨달았어요. 겉보기엔 물에 설탕 넣고 팔팔 끌여 딸기를 굴리기만 하면 뚝딱- 완성될 것 같은데, 시럽 조절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2년 전 실패했던 탕후루🍓🍓🍓
설탕 시럽의 배합이 실패한 것인지, 농도 조절이 실패한 것인지 사탕처럼 단단하게 굳지 않았어요. 물엿처럼 입에 진득하게 달라붙어서 먹기 힘들었지만 설탕물이 발렸으니 달달하게 맛은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쉬워 보이던 탕후루 만들기에 실패하고 어느덧 2년이나 지났네요! 세월 참 빠르다..😎 탕후루는 중국 전통 간식으로 과일을 나무 꼬치에 꿰어 설탕물(물엿)을 묻혀 굳힌 간식이에요. 한창 탕후루가 한국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하며 대학가, 거리음식 등으로 우후죽순 생겨났지요. 빠르게 유행을 타기 시작한 간식들은 또 빠르게 인기가 꺼지기 마련인데 탕후루는 여전히 인기 간식으로 많이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보기도 예쁘고, 맛까지 달달하여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탕후루. 2년 전 실패를 뒤로 하고 성공을 기원하며 딸기 탕후루 만들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딸기 탕후루 만들기」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구매한 '365 당도 보장제 한입 딸기'
제가 구매한 딸기는 너무 잘 익어서 살짝 무른 정도의 상태였어요. 탕후루를 만들 때는 무르거나 상처난 것이 없이 윤기가 맴도는 단단한 딸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무른 딸기의 경우 과즙이 새어나와 탕후루만들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같은 의미로 수박 등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과일은 탕후루 재료로 접합하지 않답니다. 집 앞 마트 딸기는 신선도가 조금 떨어져서 다소 아쉬웠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도합니다!! 설마 또 실패하겠어?
딸기는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 주었어요. 딸기 한팩 기준 윗 줄의 딸기 모두 사용했습니다~ 씻으며 딸기를 먹어보았는데, 딸기 상태가 약간 물러서 그런지 다소 밍밍하게 느껴졌어요.🙄 밍밍한 딸기에게 설탕시럽을 묻혀 소생시켜주리,,
딸기 꼭지는 과즙이 새어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칼로 잘라내지 말고 손으로 가볍게 똑- 때어주세요! 그리고 키친타올, 빨아쓰는 행주 등으로 가볍게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설탕 시럽을 묻히기 전까지 물기가 전혀 없는 보송한 딸기가 될 수 있도록 건조해주세요~
산적 꼬치에 딸기를 하나씩 꽂아 주었습니다. 꼬치에 딸기를 여러개 꽂아도 괜찮고, 이쑤시개 등 가정에 있는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면 돼요~ 저는 마침 산적꼬치가 있어서 사용했는데 손잡이 공간이 여유롭다 보니 훨씬 편리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탕후루'하면 떠오르는 꼬치에 여러개의 과일이 꽂혀있는 모양보다 하나씩 꽂아서 만드는 것이 편해요! 어짜피 내 입에 넣으려고 만드는 것이니 예쁜 것 보다는 편한 것을 초이스👍
✔딸기 탕후루 만들기
설탕100g(85ml), 물50g(50ml) 약 2:1의 비율
탕후루 만들기 레시피 중 물엿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도전해보았어요. 계량컵을 이용해 대략적으로 2:1비율을 맞추어 설탕시럽을 만들어줍니다.
하나 뿐인 소형 냄비는 사용중이라 후라이팬보다 깊이가 깊고 두꺼운 웍을 사용했어요. 두께가 얇고 열전도율이 높은 스텐 냄비류는 설탕 시럽화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두꺼운 웍을 사용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후라이팬과 같이 바닥면이 넓은 도구는 카라멜라이징 현상 때문에 카라멜 시럽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뒤늦게 깨달은 탕후루 만들기 꿀팁이랍니다. 저의 시럽은 카라멜 시럽이 되었으니 여러분은 꼭 바닥면이 작은 냄비류를 활용해주세요~
설탕을 고루 평평하게 펼친 후 물을 붓고 중불로 끓이기 시작해요. 탕후루 설탕 시럽 만들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럽을 젓지 않는 것입니다. 설탕물을 젓게 되면 설탕의 결정이 생기고 고체화가 시작되어 시럽화 되지 않아요~ 따라서 불을 올린 후 처음부터 끝까지 젓지 않도록 합니다!
중불로 끓이다보면 거품이 가장자리부터 생기기 시작하여 전반적으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해요. 큰 거품이 올라오며 농도가 걸쭉해지고 수분이 증발하며 노란빛이 돌게 됩니다. 노란빛이 살짝 돌기 시작할 때 약불로 은은하게 줄여주세요.
노란빛이 돌기 시작하여 바로 약불로 줄여 주었는데 순식간에 색이 짙어져서 살짝쿵 당황했어요. 바닥이 넓은 후라이팬형 웍을 사용했기 때문,,
숟가락으로 시럽을 살짝 떠서 찬물에 떨구었을 때 단단하게 굳는다면 시럽화에 성공한 것입니다. 👏👏 시럽화 성공을 확인하고 시럽이 빠르게 카라멜화 되는 탓에 바로 불을 꺼주었어요.
웍을 기울여 시럽을 모은 후 딸기를 빠르게 도르르 굴려 시럽 코팅을 입혀 주었어요~
혼자 이리 허둥 저리 허둥 허둥지둥하며 힘겹게 완성한 탕후루~ 불을 끈 순간부터 시럽이 빠르게 굳기 시작하므로 저처럼 시럽의 양이 적지 않은 경우라면 가장~ 약한 약불로 켜두고 여유롭게 코팅해주세요!
'과연 이번에는 딸기 탕후루 만들기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반 기대반, 시럽 굳을라, 딸기 굴리랴 호다닥 움직였어요~ 마지막 딸기는 시럽의 운명이 다해버려 미완성의 모습으로 제 입 속으로 들어갔어요.😅😅 (준비하며 딸기를 몇개나 먹는 것인지! 아직도 속이 달달)
그럴싸한 딸기 탕후루의 자태. 반짝반짝 시럽 옷을 입은 딸기를 보니 성공예감이 느껴졌어요~🍓
✔ 탕후루 만들기 뒷처리
탕후루 만들기 후 냄비 및 숟가락에 설탕 시럽이 단단하게 굳어 골치아프게 느껴질 수 있어요. 물을 넣어 팔팔 끓여주기만 하면 굳었던 설탕이 다시 녹으므로 아주아주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답니다~ 딸기가 실온에서 굳어지는 동안 빠르게 뒷정리를 해줍니다.
시럽이 부족해서 미쳐 만들지 못한 준비해둔 딸기들. 모아 잡고 딸기 꽃다발 기분도 내어보고 ...ㅎㅎ 완성된 탕후루만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아서 냉장고에 보관해주었어요~ 내일 아침 후식으로 먹을 예정이에요.
시럽이 생각보다 금세 굳더라구요~ 고루 코팅된 모습이 정말 예뻐요!!
2년 전의 탕후루 만들기 실패 경험을 이렇게 만회하는구나,, 유튜브에서 많이 보던 탕후루 두드리기도 해보고 소소한 요리로 설레는 행복을 느낀 저녁시간을 보냈어요. 오늘의 소확행도 야무지게 실천 완료-!
딸기 탕후루의 겉 설탕시럽은 딱 달고나 맛이었어요~ 내일은 3월 14일 화이트 데이,,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딸기 사탕 탕후루🍓🍓🍓 설탕시럽이 단단하고 깨물어 먹으면 꽤 날카로우니 조심해서 드세요~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너무 달아서 세개 이상은 못먹을 것 같아요.😅 엄마는 딸기 탕후루를 플레인 요플레에 넣어 드셨는데 꿀맛이라고 강추하시네요! 비주얼도 굿, 맛도 굿, 카페 관련자분들 '탕후루 요거트' 신메뉴로 괜찮지 않은가요?ㅎㅎ
2년 전 실패했던 딸기 탕후루 만들기 재도전 성공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끝마치겠습니다~👏 모두 맛있는 딸기 탕후루 만들어보세요! 자녀와 함께 하는 요리활동으로도 강추!!
'소소하게 행복하자 > 소소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카: '바른연애 길잡이' 시간순삭 채팅게임 (0) | 2021.04.03 |
---|---|
제주도 자몽 '하귤'로 하귤청 만들기, 달콤 하귤 에이드 (0) | 2021.03.20 |
마켓컬리 첫 구매 후기/마켓컬리 추천상품/마켓컬리 추천인 아이디 (0) | 2021.03.06 |
가족 축하파티, 레터링케이크 주문! 오랜만에 주말 일상 (0) | 2021.02.28 |
아이패드 게임추천 '플로렌스' 감성적인 인생게임 (0) | 2021.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