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바른 인식 '유아 성교육'

작년 겨울, 어린이집 관련 유아간의 '성폭행','성추행'사건으로 떠들석 했었죠. 현직 어린이집 교사로서도 참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아이들에게 더욱 체계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유아들이 올바른 성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유아를 키우고 계시는 부모님들께서도 이후로 영유아의 '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아기 성에 대한 바른 인식! '유아 성교육'에 대해 안내해드릴게요.

｜유아 성개념 발달｜

유아의 성개념은 성 동일시, 성 안정성, 성 항상성 단계를 통해 형성됩니다.

성 동일시(2세 반) -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자신의 성을 인지하게 됩니다. 

성 안정성(4세) - 자신이 성인이 되거나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성이 변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성 항상성(6,7세) - 머리, 옷 등의  남녀를 구분짓는 외적 특성이 변하더라도 기존의 '성'은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시기입니다.

2세~3세가 되면서 자신의 '성'을 인식하고 점차 성개념이 성립됨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다른 신체구조등에 관심을 보이곤 합니다. 영유아의 개별차에 따라 '성'에 대한 관심의 정도나 호기심은 다릅니다. 따라서 유아 성교육의 적정시기는 영유아가 성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가 최적의 시기입니다.

 

｜성기를 만지는 행동을 하는 유아｜

자신의 신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혹은 우연히 성기를 만지게 되었는데 기분이 좋음을 느끼게 된 영유아는 이후로도 비슷한 행동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관찰한 부모님들께서는 당황하지 마시고 아이가 성장하며 자신의 신체에 호기심을 보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부모님들께서 이러한 행동을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간주하고 과도한 반응을 보이거나 혼내시면, 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이러한 행위를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고 있을 뿐 입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우리의 몸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차분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우리의 손에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세균이 살고있어 함부로 소중한 부분을 만지면 아플 수 있다고 말이에요. 

이러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영유아의 경우는 기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자극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 특히 손(소근육)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를 지원해주시며 신체를 만지는 행동이 아니라 다른 놀이나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세요.

가족이나 친구들의 성적 부분에 관심을 보이는 유아는 자신의 것과 다른 모습에 호기심을 보이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나의 몸이 소중하듯이 타인의 몸도 소중함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주시며 타인의 성도 존중할 수 있도록 성교육해주세요. 

｜성에 호기심을 보이는 유아｜

아이들이 5살 정도가 되면 "엄마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아기는 어디에서 와?"등의 질문을 하기도 하여 부모님들께서 당황하곤 합니다. 당황하신 부모님들께서는 곤란하여 얼렁뚱땅 대화를 넘기거나, "엄마와 아빠가 너무 사랑해서 아기가 태어났지."등 추상적인 개념으로 설명을 해주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답변은 아이의 호기심을 단기적으로는 만족시킬 수 있더라도, 근본적인 호기심이 충족되지 못하여 이후에도 궁금증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에 호기심을 보이는 유아에게 가장 적합한 성교육은 '유아 성교육 동화책'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유아 성교육을 다루고 있는 다양한 책들이 있으므로 관련 책을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추상적인 성적 개념이 아닌 여성과 남성의 신체 구조와 차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교육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아이들도 '성'에 호기심을 보이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여기며 '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임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하게 상호작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