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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행복하자/소소일상

a형 독감 이틀차의 기록(독감 증상, 격리, 독감 코로나 차이까지)

by 리슬리_ 2023. 1. 2.

 

독감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슬픈 고백. 겨울방학의 첫 포스팅이 독감 기록이 될 줄이야! 겨울방학 동안 즐거운 여행 기록도, 환경구성 자료 업로드도, 쓰고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밀어두었던 이야깃거리도 적어보고 싶었는데. 짧디 짧은 소중한 겨울 휴가가 요양으로 조용히 지나가게 되었네요~ 너무너무 속상하고 아쉽지만, 그래도 방학인지라 동료들에게 피해도 안주고 출근에 지장이 없으니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올 겨울 3년 만에 독감이 기승이라고 하죠! 지난 3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구의 외출과 이동도 이전보다 현저히 줄었고, 개인 위생 관리도 저마다 매우 철저히 했기 때문에 독감유행은 잠잠한 편이었는데요~ 코로나19를 둘러싼 두려운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고나니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겨나네요! 독감.. 정말 많이 아프네요.😥 23년 모두 건강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독감 기록을 남겨봅니다. 내가 혹시 독감일까 염려되는 마음으로 방문해주신 분들은 독감이 아니기를, 독감을 앓고 계신 분들은 빠른 회복을 빌어요~ 

 

a형 독감에 걸리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 휴가를 맞아 부산 여행을 떠났어요! 3박 4일간의 짧으면서도 길었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몸상태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제가 느낀 자세한 독감 증상은 아래 기록할게요.) 부산에서부터 집까지 KTX,버스를 거쳐 5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눈 감았다 번쩍 뜨면 집에 도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힘들게 버티고 버텨서 동네까지 왔어요. 힘든 시간 곁을 지켜주고 토닥여준 친구가 없었다면 정말 슬펐을 거예요. 아픈자의 서러움.🤣🤣 고마운 남자친구🥰

 

토요일 저녁 시간에 동네에 도착해서 야간진료를 하는 동네 종합병원으로 바로 방문했어요. 저녁시간인지라 주말동안 지켜보고 월요일에 병원을 갈까도 잠시 고민했지만 몸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결론적으론 최선이 선택이었네요! 독감은 증상 발현 이후 24시간 이내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아프신 분들은 참지 말고 꼭 빨리 병원을 방문하세요~

 

 

병원에 방문하여 '감기 몸살'로 찾아왔다고 말씀 드리니 열은 재어 주셨어요. 38.3도로 열이 있었고, 열이 나서 자꾸 눈물이 흐르고 힘들었구나~ 싶었어요. 고열 증상으로 요즘 독감이 흔하다보니 독감, 코로나 검사를 함께 받아볼 것을 권유해주셔서 임상병리실에서 빠르게 독감, 코로나 검사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저녁 병원 로비에 앉아서 15분 가량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너무 서러웠어요. 눈물이 핑. 기다렸던 여행을 아픈 나 때문에 즐겁게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겨울 휴가를 또 요양하며 보내야 한다는 슬픔의 공존..

 

15분이란 시간은 여차저차 흘러갔고! 결과는 a형 독감 확진. 바로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a형 독감 증상

독감 기록을 쓰다보니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어색😅 그리고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포스팅에 당황😅😅 a형 독감의 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 인후통, 구토 및 울렁거림, 두통, 근육통, 뼈의 통증, 무기력함, 어지러움이라고 해요. 일반 감기와 비교되는 점은 '갑작스러운 증상 발현'이라는 점. 개인이 느끼는 독감 증상은 당연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기록 역시 개인적으로 느낀 증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내가 느낀 a형 독감 증상

확진(토) 하루 전인 금요일. 저녁~밤 시간이 되니 재치기와 맑은 콧물이 눈에 띄게 심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여행 일정으로 몸이 고단해서 비염 증상이 심해진 줄 알았습니다. 자기 전에 챙겨 온 비염 약을 먹고 잠들었어요.

 

다음날 아침(토). 일어났는데 전날의 비염 증상과는 확연히 다르게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무기력함이 심하게 느껴졌고, 몸에 열감이 들어서(몸을 만졌을 땐 딱히 뜨겁지 않아서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열은 없는 줄 알았어요..) 누워있으면 눈물이 주륵 흘렀어요. 저는 열이 나면 눈물이 먼저 흐르는 편이라 심상치 않은 감기몸살에 걸렸구나! 싶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심해지고 컨디션은 더욱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함께 여행간 남자친구에게 "나 진짜 이번에는 비염이 아닌 것 같아. 독감아닐까?"하며 증상을 설명하는데,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표현이 이 돈까스 망치로 사방에서 나를 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오빠가 꿈 속에서 나를 때렸냐며 장난도 치고,, 운동을 열심히 한 다음날 느낄 수 있는 근육통을 넘어서서 독감 증상은 뼈의 통증이 느껴져요. 근육통+뼈 통증 죽을 맛,, +콧물+기침+재채기+온도 변화에 민감함까지. 조금만 추운 곳에서는 몸이 갑자기 엄~청 춥고, 조금만 따뜻한 곳에서는 몸이 엄~청 덥고. 온도 변화에 민감해지더라구요. 증상 발현(아침) 이후 저녁이 될수록 몸이 점점 무력해짐을 느꼈어요~ 무기력에서 '기'는 빼고 무력하다. 라는 표현이 증상 표현에 적절할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약을 타고 집으로 도착! 밖에서는 집까지 먼 길 찾아온다고 정신력으로 버텨서 몰랐는지, 집에 오자마자 몸이 축 처졌어요~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힘들고, 씻을 때는 평소에 좋아하던 샤워 물줄기가 몸을 때리는 것처럼 너무 아프게 느껴졌어요. 저녁 밥을 간단하게 먹고, 받아온 타미플루와 약을 챙겨먹고 그대로 잠들었어요~

 


✔독감 검사 비용

저는 코로나 검사, 독감 검사를 함께 해서 총 진료비가 33000원 나왔어요. 야간 진료인점을 고려했을 때 일반 진료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독감 검사비용은 25000원~30000원선 인 것 같아요!

 

✔a형 독감과 b형 독감 차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b형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a형 독감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고 증상이 심한 편이며 사람 뿐 아니라 돼지, 조류도 감염시킨다고 해요. 반면 b형은 a형보다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사람이 유일한 숙주라고 합니다. 성인의 경우 a형 독감, b형 독감의 증상에는 큰 차이가 없는 편이고 어린이의 경우 b형 독감의 경우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한겨울철에는 a형독감이 유행하는 편입니다.

 

✔타미플루

 

겨울철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독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 이유는 독감은 타미플루 성분의 약을 먹어야 바이러스가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타미플루 부작용 사례가 이전 신종플루 사태에 이슈화되었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타미플루의 주된 부작용은 경미한 위장관 증상(설사, 메슥거림, 식욕감소), 메스꺼움이 흔하다고 해요. 저 역시 식욕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겨울철 최애 간식 붕어빵이 내키지 않더라구요,, 또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일부에서는 중추신경계 부작용(환각 등)이 보도된 바 있으나 극히 드물다고 하네요. 그래도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분들께서 잘 보살펴주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독감 격리

코로나19 이후 감염병에 관한 격리가 익숙해져있는 우리.. 슬프게도 몸이 너무너무 아프고 힘든데도 의사선생님께 가장 먼저 여쭤 본 질문이 "출근은 언제부터 할 수 있나요?" 독감은 코로나와 다르게 국가에서 명확하게 필수 격리 기준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보통은 5일 이후 등원, 등교, 출근을 하는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혹시 출근 전 출근이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추가로 받아갈 수 있을지 여쭤 보니, 소견서가 필요하다면 독감 검사를 다시 받아서 음성이 나와야 한다고 해요. 독감 바이러스의 전염성은 해열제 없이 열이 떨어진 후 48시간 이후부터는 소실된다고 해요. 따라서 소중한 지인, 타인의 건강을 위해 독감에 확진된 후 2~3일 정도는 자발적으로 격리를 하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공식적인 등원 등교 출근은 5일 후 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보여집니다.(현재 기준!! 독감의 확산으로 추후 관련 지침이나 기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참고 해주세요~)

 

독감 코로나 차이

사실 저는 독감이 처음 걸린 것은 아니예요! 대학생 시절 시험기간을 앞두고 독감이 걸려 당시에도 속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코로나를 앓아본 후 종종 해왔던 말이 '코로나가 독감 보다는 안 아파.'🤣 저마다 느끼는 독감, 코로나의 증상이 다양하지만 제 기준으로 독감과 코로나의 차이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코로나는 인후통 즉 목이 아픈 증상이 주였고 증상시 시작되고 하루만에 목소리가 완전히 쉬었어요. 하루 정도 몸살기운을 심하게 앓았고 그 이후로는 감기몸살 정도로 기억합니다. 반면 독감은 총 두 번 걸려보았는데, 두 번 모두 주요 증상이 근육통과 뼈의 통증. 즉 극심한 몸살이었어요. 열이 나는데 온몸이 아프다? 그런데 목은 별로 안아프다? 그렇다면 독감을 의심해보시기 바래요.. 정리하자면 제가 느낀 코로나의 주요 증상은 인후통, 독감은 근육통입니다. 

 

 

후~ 간단하게 쓰고 자려했는데 쓰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병원, 약국에서 모두 그러셨는데 독감은 타미플루 하루, 이틀 먹으면 컨디션이 많이 괜찮아진다고 하셨어요. 어제는 정말 너무너무 아프고 힘들었고, 오늘 아침까지 온몸이 무거웠는데 오후즈음 되니 컨디션이 살아나네요. 푹 쉬라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만들기도 하고, 포스팅도 한 후에야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사실 저녁부터 왼쪽 갈비뼈 아래쪽에 통증이 느껴지는데.. 근육통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독감 후유증인지 단순 근육통인지 잘 살펴봐야 겠습니다..

 

독감은 회복 후에도 몇주간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다고 하네요. 모두 되도록 올 겨울 독감을 피해가시기 바라고, 저와 같이 독감에 걸리셨다면.. 빠르게 회복 되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2023년을 소망하며 올해 첫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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