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검은점 먹어도 괜찮을까? (깨씨무늬 증상과 보관법)

​쌀쌀해진 날씨에 따끈한 국물 요리나 아삭한 겉절이가 생각나는 요즘, 배추는 정말 만능 식재료죠! 저도 김치부터 국, 찌개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마트에 가면 알배추를 꼭 사 오곤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주에 배추를 손질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배추 잎 곳곳에 깨알 같은 까만 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거예요!😅

 

​혹시 배추가 상한 건 아닌지, 몸에 해로운 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괜히 찜찜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창에 '배추 검은점'을 검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분명 많으실 것 같아서 오늘은 배추에 생기는 이 검은 점의 정체와 함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지,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등 저의 경험을 녹여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려고 합니다.

 

 

「배추 검은점 생기는 이유」

​배추에 나타나는 검은 점은 '깨씨무늬 증상'이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처음에는 곰팡이나 해충인 줄 알고 기겁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아니었어요. 이건 배추 자체에 나타나는 '생리 장해'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 질소 비료가 원인?

​전문가들 말로는 배추를 수확할 때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거나 너무 적게 주면 깨씨무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 질소 과다 공급: ​배추 성장에 도움을 주려고 질소 비료를 많이 줬는데, 어린잎들이 그걸 다 소화 못 하면 잎자루 속에 질산태 질소 농도가 높아진대요. ​그럼 이렇게 깨알 같은 검은 반점이 생기는 거죠. ​단백질 구성 요소인 질소량에 문제가 생겨서 그런다고 합니다.

✔ 질소 부족: ​반대로 배추가 한창 속이 차는 시기(결구기) 후반에 질소가 부족해지면, 겉잎에 있던 영양분이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겉잎 하얀 줄기 부분에 검은 점이 생길 수도 있대요. ​게다가 강릉원주대 연구에 따르면 깨씨무늬가 있는 배추는 오래 보관할수록 검은 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하니, 이 부분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보관하면서 점점 까만 점들이 늘어나더라고요.

•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 더 흔해요

특히 습하고 더운 장마철에는 병충해 때문에 질소 비료를 더 많이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장마철에 수확한 배추에서 검은 점을 더 자주 볼 수 있다고 해요. 거의 여름 배추에서는 흔한 현상이라고 하니, 이제 좀 마음이 놓이시죠? 처음엔 왜 나한테 이런 배추가 왔나 했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었네요!

 

 

「배추 검은점 먹어도 될까?」

가장 중요한 질문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추에 생긴 검은 점은 독성이 있거나 영양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니까,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곰팡이나 상한 게 아니니 걱정 마세요!

 

🚨 다만, 깨씨무늬 증상이 있는 배추는 깨끗한 배추보다 식감이 좀 물러질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검은 점이 너무 심하게 퍼져 있거나, 갈색 또는 노란색으로 변색된 경우에는 맛이나 품질이 좀 떨어질 수 있으니, 이런 배추는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건강에 직접적인 해는 없지만, 이런 배추는 보관 중에 더 빨리 상할 수도 있다고 하니, 이왕이면 신선한 걸로 선택하는 게 좋겠죠.

 

 

「배추 보관법」

그럼 아예 검은 점 없는 깨끗한 배추를 고르거나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 배추 고를 때

마트에서 배추를 고를 때는 처음부터 검은 점이 없거나 아주 적게 있는 걸 고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라도 잘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거죠.

 

• 올바른 배추 보관법

집에 가져온 배추를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 냉장고 야채 칸: 일반적으로 냉장고 야채 칸에 보관하는 게 제일 좋아요. 비닐봉지에 넣을 때는 구멍을 몇 개 뚫어서 통풍이 되게 해주면 수분이 적절히 유지돼서 더 오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통배추 보관: ​통배추는 겉잎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문지에 여러 겹으로 감싸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신문지가 축축해지면 갈아주는 센스!

✔ 세워서 보관: 배추는 생각보다 연해서 작은 압력에도 무르기 쉬워요. ​심지가 있는 딱딱한 부분을 아래로 하여 세워서 보관하면 1~2달 동안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 냉동 보관: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짜서 소분하여 냉동실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곰팡이는 절대 금물!

만약 배추에 깨씨무늬 같은 검은 점이 아니라 초록색, 파란색, 또는 진짜 검은색 곰팡이가 피었다면 이건 이야기가 달라져요. 이건 배추가 완전히 부패했다는 증거니까, 아깝더라도 아쉽지만 전부 버려야 합니다.

 

배추 검은점의 정체를 알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이시죠? 저도 처음엔 정말 깜짝 놀랐는데 이제는 안심하고 배추를 요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들을 참고하셔서 신선한 배추와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 많이 만들어 드시길 바랄게요! 다음에도 유용한 정보로 찾아올게요.🙂